부산 해운대구 고층빌딩에서 낙하산 활강을 즐겨 처벌받은 러시아인들이 벌금을 내고 출국하자마자 추가 범행을 주장했다. 

러시아인 A씨 SNS에는 지난 24일 부산 해운대 엘시티 101층 옥상에서 찍은 사진이 공개됐다.

A씨는 “이제 공개할 수 있게 됐다”면서 “413ｍ(엘시티 건물 높이)에서 점프 전, 세련된 랜딩”이라고 적어 옥상에서 뛰어내렸음을 암시했다.

그는 25일에도 부산 고층 건물 사진을 풍경 사진을 올린 뒤 전날 엘시티 사진을 언급하며 “한국인들에게 왜 뛰어내렸냐고 질문이 쏟아진다”고 말하기도 했다.

A씨 등 2명은 지난 9일 오후 8시 부산 해운대구 한 40층 오피스텔 건물 옥상에 무단 침입한 뒤 낙하산을 매고 인근 대형 마트 옥상을 향해 뛰어내린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또 다음날 오후 1시30분 도시철도 해운대역 인근 호텔 42층 옥상에 무단으로 들어가 뛰어내리기도 했다.

경찰은 지난 12일 이들을 출국을 10일간 정지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A씨 등은 500만원의 벌금을 예치한 뒤 지난 22일 출국했다.

경찰은 “추가 수사로 이들이 엘시티 옥상까지 무단 침입한 사실까지 확인해 건조물 침입죄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