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캐리 람 행정장관, 선거 참패에도 강경 노선 유지하나

홍콩 캐리 람 행정장관, 선거 참패에도 강경 노선 유지하나

기사승인 2019-11-27 16:30:50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선거 참패에도 불구, 시위대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람 장관은 ‘중국 중앙정부로부터 친중국 진영 참패라는 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라는 지시를 받았냐’는 질문에 “지시를 받은 적 없다”고 답했다. 이어 “이번 선거는 구의원을 뽑는 선거”라며 홍콩 정부 재신임 투표라는 해석을 부정했다. 

그는 41%의 유권자가 친중국 진영 후보에게 표를 던진 것을 강조하며 “폭력에 대한 유권자의 불만을 나타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홍콩 시위대가 요구해온 이른바 ‘5대 요구 사항’을 수용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홍콩 시위대는 ▲ 송환법 공식 철회 ▲ 경찰의 강경 진압에 관한 독립적 조사 ▲ 시위대 ‘폭도’ 규정 철회 ▲ 체포된 시위대의 조건 없는 석방 및 불기소 ▲ 행정장관 직선제 실시 등을 촉구하며 시위를 진행해왔다. 

람 장관은 “송환법 철회는 이미 받아들였다”며 “이를 제외한 다른 요구는 정부의 입장을 이미 분명하게 설명했다”고 일축했다. 

일부 시위대는 여전히 홍콩 이공대 내를 빠져나가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공대 내에는 30여명이 시위자가 남아 있다. 이들은 불안감 등으로 인해 거식증과 언어장애, 대인기피증 등에 시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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