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게이머 ‘카나비’ 서진혁의 불공정계약 문제 해결이 임박했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김대호 그리핀 전 감독의 폭로로 인해 서진혁이 그리핀 측의 강요‧협박 등으로 불공정한 계약을 맺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후 하 의원이 불공정 계약서 등을 입수해 공개하면서 이를 접한 e스포츠 팬들은 크게 분노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25일 그리핀의 모기업 스틸에잇은 서진혁 등 선수들과 잘못된 관행으로 계약을 맺었음을 인정하며 기존의 계약서를 파기‧재작성하겠다고 약속했다.
하 의원은 26일 자신의 SNS에 “2030 청년들의 분노 앞에 그리핀이 결국 무릎을 꿇었다”며 “며칠 전만 해도 증거 없이 내 주장을 맞받아치더니 결국 이렇게 무릎을 꿇었다. 이것은 정의가 승리한 것이고 여러분들이 승리한 것”이라고 기뻐했다.
그는 “그리핀이 마지막에 사과했더라도 이미 저지른 잘못에 대해서는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 만약 잘못을 조용히 덮고 어물쩍 넘어가려 한다면 내가 다시 나설 수밖에 없다.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태어난 그리핀이라면 나도 응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LCK운영위원회가 이른 시일 내에 조규남 대표 등 관계자들을 수사 의뢰하겠다고 전해왔다”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서 책임을 지는 것만이 청년들 앞에서, e스포츠 팬들 앞에서, 국민 앞에서 사죄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카나비 구출 작전의 마지막 퍼즐이 맞춰지고 있다. 조만간 기쁜 소식 전해드리도록 하겠다”며 글을 끝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