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곳곳에서 활약하고 있는 영남대 출신 인사들이 지난 26일 서울 삼정호텔에 모였다.
서울 등 수도권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후배들을 격려하기 위해서다.
이날 열린 행사는 영남대 재경총동창회가 주관하는 ‘천마 취업동문 환영회’다.
2012년부터 매년 개최해 올해 8회째를 맞았다. 졸업한 지 수십 년이 지난 선배들이 한자리에 모여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후배들을 축하하고 격려하는 동창회 행사는 흔하지 않다.
1회 때부터 8년째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참석한 선배들도 상당수다.
영남대 재경총동창회 유군하(건축 71학번, 건원엔지니어링 대표이사) 회장과 전 재경총동창회장으로서 첫 회 행사를 이끈 윤상현(상학 69) 일신전자산업무역 대표이사를 비롯해 이시원(상학 63) ㈜부천 회장, 김병준(정치외교 72) 전 교육부총리, 김석회(건축 75) 보림토건㈜ 대표이사, 김화동(법학 76) 전 한국조폐공사 사장 등 영남대 출신 정·관계 및 재계, 법조계, 문화계 인사들이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후배들을 만나기 위해 달려왔다.
유군하 회장은 환영사에서 “오늘 이 자리는 선배 동문들이 사회에 첫 발을 내딛은 후배들을 격려하고 선후배간 화합을 다지는 자리다. 이러한 영남대 동문만의 전통이 올해로 8년째 이어지고 있다”면서 “선배들이 사회 곳곳에서 이루어놓은 발자취를 후배들이 본받아 이어가길 바란다. 동문들이 합심해 내년에는 더 많은 동문들이 참석하는 행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취업동문을 대표해 감사 인사를 한 정혜정(건축 14)씨는 “올해 1월 취업을 하면서 서울살이를 시작했다. 이 자리에 와보니 사회 곳곳에서 활약하는 선배들이 있어 든든함을 느낄 수 있었다”면서 “동문은 현재와 과거를 이어준다고 생각한다. 선배들의 노력과 따뜻함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선배님들의 발자취를 차근차근 따라 가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영남대 서길수 총장과 허창덕 대외협력처장 등도 학교를 대표해 참석했다.
서길수 총장은 “바늘귀 취업관문이라고 할 만큼 취업이 어려운 상황에서 당당히 사회에 첫 발을 내딛은 동문들을 응원한다. 이 자리에 후배들을 응원하러 와주신 선배들은 후배 여러분의 인생의 멘토가 될 것이다. 영남대 동문으로서 자긍심을 갖고, 큰 포부를 이루어 나가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근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 취업한 동문 후배 150여명의 후배들을 포함해 300여명의 영남대 동문들이 자리를 가득 채웠다. 이들은 서로 반가움을 전하며 사회생활에 대한 조언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이날 김화동 전 한국조폐공사 사장은 ‘인생과 운’이라는 주제로 본인의 공직경험과 음악, 드라마 등의 대중문화, 기업 사례 등을 토대로 특강을 해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후배들을 격려했다.
특강에서 김 전 사장은 “운은 움직임 속에서 태어난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사람이 돼라”고 조언했다.
3시간여 동안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는 후배들을 응원하는 선배들의 강연과 축하공연이 진행됐다.
영남대 출신으로 ‘거리의 성악가’로 유명한 인씨엠예술단 노희섭 단장(성악 91)과 영남대 동문들로 구성된 천마합창단이 축하공연을 펼쳤다.
특히 어릴 때부터 트로트 신동으로 이름을 알리며 트로트 가수로 활동 중인 이찬원(경제금융 15) 씨도 공연을 펼쳐 동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경산=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