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나경원 북미회담 망언… 미국 측에 한국당 선거 도와달라고 간 건가?”

심상정 “나경원 북미회담 망언… 미국 측에 한국당 선거 도와달라고 간 건가?”

기사승인 2019-11-28 13:12:39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28일 국회본청 223호에서 열린 제38차 상무위원회에 참석해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의총에서 이번 방미 과정에서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에게 ‘총선 전에 북미 정상회담을 하지 말아 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말했다. 무리한 방위비 분담금 등 동맹을 돈벌이 대상으로 취급하는 미국을 설득하기 위해 초당적 외교를 하러 간 줄 알았더니 미국 측에 자유한국당 선거 도와달라고 간 것입니까? 상상을 초월하는 제1야당 원내대표의 탈선은 절망스럽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한반도 평화를 위해 북미관계가 개선되기를 절실히 바라는 우리 국민의 열망과 중대한 국익을 아랑곳하지 않고 오직 당리당략에만 혈안이 되어 있는 제1야당의 이런 모습이 미국 측에 어떻게 보였을지 부끄럽기 짝이 없다. 안보와 외교는 초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는 말이 무색하게 자신들의 선거 승리를 위해 한반도 평화를 동맹국가와 거래하려는 정당이 대한민국의 제1야당이라는 것은 우리 국가의 불행이다. 이렇게 제1야당의 원내대표가 국익을 위해 노심초사해야 할 외교전선에서 오히려 국익을 위협하고 국민을 모욕한 데 대해서는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 나경원 대표는 구구절절 변명을 늘어놓을 것이 아니라 국민께 사죄하고 즉각 사퇴하기 바란다”라고 비난했다.

심 대표는 “자유한국당은 안으로는 정치개혁과 사법개혁을 방해하고, 밖으로는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거래를 시도하고 있다. 이런 낡은 수구기득권 정치의 민낯이야말로 정치개혁, 사법개혁의 필요성을 절박하게 말해주고 있다”며 “정의당은 오늘 오전 11시부터 국회 본청 앞에서 무기한 철야농성에 돌입한다. 정의당은 국익을 지키는 정치, 민생을 돌보는 정치, 가치와 비전을 중심으로 한 경쟁과 협력의 정치로 나아가기 위해 선거제도 개혁과 검찰개혁 법안이 이번 정기국회 내에 반드시 통과할 수 있도록 모든 당력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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