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는 28일 국회본청 223호에서 열린 제38차 상무위원회에 참석해 “어제 나경원 원내대표가 역사적인 선거법 개정 부의와 선거법 개정의 관철을 위해 ‘4+1 회담’을 하는 것을 두고 ‘금수만도 못한 야만의 정치’라는 극단적인 막말을 한 바 있다. 그래서 저는 어제 ‘4+1 회담’ 모두발언에서 ‘금수만도 못한 야만의 정치라는 말을 자유한국당에게 그대로 되돌려 드린다’고 분명히 발언했고, ‘제발 조금이라도 이성을 찾으라’고 호소한 바 있다. 그런데 나경원 원내대표는 어제 또 다시 대형 사고를 뛰어넘어 국민에게 모욕감마저 안겨주는 언행을 일삼았다”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나 원내대표가 지난 방미기간 동안 미국의 비건 대북특별대표에게 ‘내년 총선 전까지 북미정상회담을 열지 말아 달라’ 했다고 한다. 그 다음 한국당의 변명도 참으로 가관이다. 작년 지방선거에서 한국당의 초라한 성적이 문재인 정권의 대북, 대미외교 때문이었다는 것”이라며 “97년 대선 당시 ‘총풍’, 그리고 선거 때마다의 ‘북풍’ 사건에 이어 이번에는 ‘미국발 북풍’, ‘미풍’입니까. 기가 막힌다.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자유한국당의 정체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해왔지만 이번 일로 한 가지는 분명해진 것 같다. 당명에는 국명이 받혀 있지만 자유한국당은 확실히 한국 국적 정당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는 듯하다.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북미정상회담을 부정하고 정치적 연명에 집착하는 집단이 제1야당이라니 참담한 심정일 뿐이다. 이러다가는 일본에 가서는 ‘총선 전까지 화이트리스트 배제를 풀지 말아 달라’, 기업들을 만나서는 ‘총선 전까지 투자를 유예해 달라’ 이런 부탁까지 할 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제 버릇 개 못 준다’는 말도 어울리는 지금의 상황입니다. 자유한국당은 명심해야 한다”며 “2019년 자유한국당발 ‘미풍’은 오히려 ‘태풍’이라는 민심이 되어 자유한국당과 같은 낡은 것들을 쓸어갈 것이다. 국민은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