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28일 긴급의원총회에 참석해 “의원님들 아마 밤새 놀라셨을 것이다. 어제 황교안 대표께서 결국 병원으로 이송되셨다. 의식을 잃으셨다는 말씀을 듣고 아마 모두들 놀라셨을 것이다. 저도 놀라서 병원으로 향했다. 의식은 돌아오셨다. 그런데 회복을 위해서는 아직은 건강이 위중한 상태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 그런데 아침에 의식이 깨자마자 또다시 단식장에 가시겠다고 하신다. 황교안 당대표님의 단식의 그 뜻 저희가 자유한국당이 잘 이어가야 될 것 같다. 황교안 대표님의 단식은 결코 끝난 것이 아니다. ‘우리가 황교안이다’라는 마음가짐으로 이 투쟁을 계속 이어나가야 될 것이다. 이 소중한 불씨를 살려가야 될 것이다. 지금 신보라 청년최고위원과 정미경 최고위원이 황교안 당대표께서 하시던 단식장에서 오늘 새벽부터 그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그런데 황교안 당대표께서 무려 8일 동안이나 그 추운 혹한 속에서 단식을 이어가는데 문재인 정권, 여당 아무런 반응이 없다. 정말 ‘참 비정한 정권이다. 참 독한 정권이다’ 이런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야당을 증오와 멸시의 대상으로만 여기고 사람 목숨이 어떻게 되든 아랑곳하지 않는 이 정권 정말 억장이 무너진다. 명분이나 쌓으려고 보여주기식 방문이나 하는 청와대 수석, 여당과 다른 야당 대표를 보면 깊은 환멸마저 느낀다. 우리가 싸워서 이기는 것밖에 이 잘못된 정치를 바로잡을 수 있는 방법이 없을 것 같다. 우리가 황교안 당대표의 단식투쟁을 잇는 그러한 강력한 정치투쟁과 함께 우리가 꼭 이뤄야 될 연동형 비례대표제 그리고 공수처를 저지하는 실질적 투쟁을 함께 병행해나가야 될 때라고 생각한다. 의원님들 모두 고단하시지만 그 투쟁에 당연히 적극적으로 동참하시겠는가”라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지금 대한민국이 절체절명의 위기라고 생각한다. 대한민국의 헌법가치가 무너질 수도 있다.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잃어버릴 수 있다. 대한민국의 의회민주주의가 송두리째 뿌리 뽑힐 수 있다. 이러한 시기에 자유한국당 의원 전원이 그 역사적 책무를 무겁게 느끼고 함께 한마음이 되어서 정치투쟁과 실질적인 투쟁을 함께 병행해주실 것을 다시 한 번 간곡히 말씀드린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