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가 울산과의 '동해안 더비' 승리를 두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프로축구연맹은 28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동해안더비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포항은 김기동 감독과 송민규가 자리했고, 울산에서는 김도훈 울산 감독과 박주호가 참석했다.
포항은 다음달 1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19’ 울산과 최종 라운드 라이벌 더비인 ‘동해안 더비’를 치른다.
포항은 올 시즌 울산을 상대로 유일하게 2승을 거둔 구단이다. 선제골을 허용하고도 역전승을 거둘 만큼 라이벌전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하지만 이번 경기는 난항이 예상된다. 울산의 최근 기세가 나쁘지 않다. 파이널 라운드 돌입 후 3승 1무로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김기동 포항 감독은 “우리에게 유리한 점이 하나도 없다. 원정 경기인데다 스쿼드도 울산보다 열약하다”며 “하지만 울산과의 경기는 항상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6년 전에도 극적으로 승리해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 10월6일에는 울산에게 승리하며 파이널 그룹A에 극적으로 합류했다. 이번에도 포항 팬들에게 라이벌전 승리라는 선물을 드리겠다”고 입을 뗐다.
이어 “올해 울산이 거둔 4패 중 2패를 우리가 만들었다. 그것도 먼저 실점을 하고 역전승으로 이겼다”며 “휘슬이 울릴 때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겠다.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를 한다면 이번 경기도 좋은 결과가 이어질 것이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현재 5위 포항(승점 53점)인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 가능성이 희박하다. 포항이 울산에게 승리해야 하며, 같은 날 열리는 서울(3위·승점 55점)과 대구(4위·승점 54점)의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할 경우 포항이 서울에 다득점에서 앞서면 3위에 오를 수 있다. 하지만 포항이 서울에 다득점에 앞서기 위해선 8골 이상 넣어야 한다.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김 감독은 “사실상 ACL에 나가기 어려운 상황이다. 또 울산은 강팀이다. 우리가 많은 골을 넣을 수는 없을 것 같다”며 “그래도 한골이라도 넣으며 이기고 싶다. 그 한골을 위해 공격적으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송민규는 “긴말이 필요 없는 것 같다. 지지 않겠다”며 "올 시즌 마지막 경기인 만큼 팬들에게 좋은 기억을 남겨드리고 싶다. 결과 보여드리겠다“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내가 결승골을 넣어서 1-0으로 이기고 싶다”며 “우승은 전북이 했으면 좋겠다”고 승리를 자신해했다.
종로│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