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8일 함경남도 연포 일대에서 초대형방사포로 추정되는 단거리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 지난달 31일 단거리 발사체 발사 이후 28일 만이며 올해 들어 13번째다.
합동참모본부(합참)는 이날 “북한이 오후 4시59분 함경남도 연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초대형방사포로 추정되는 단거리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 최대 비행거리는 380km에 고도는 97km로 탐지됐다”면서 “우리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하여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합참은 “북한의 행위는 한반도 긴장완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우리 군은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군사적 긴장고조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밝혔다.
대외적으로 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전날 ‘또 하나의 핵 억제력’이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미국의 핵 위협이 없어지지 않는 한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이룩하기 위해 핵 억제력을 부단히 강화하고 어떤 상황에도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견지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핵·미사일 실험은 자위권 확보를 위한 것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북한은 최근 저강도 도발을 이어가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26일 창린도를 방문해 사격지도를 했다. 창린도는 지난해 9월19일 남북이 서명한 군사합의에 따라 해안포 사격이 금지된 해상 적대 행위 중단 구역에 포함돼있다. 이에 국방부는 이례적으로 구두와 항의문을 통해 북측에 항의했다.
북한은 지난달 31일 평안남도 순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고도 약 90km, 비행거리 370km로 발사체를 발사하고 다음 날 ‘초대형 방사포’의 시험 사격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국방정보본부는 지난 6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북한이 쏜 발사체를 초대형 방사포가 아닌 탄도미사일로 판단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