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과 만난 정현 “준비 잘해서 도쿄 올림픽 나가고파”

팬들과 만난 정현 “준비 잘해서 도쿄 올림픽 나가고파”

팬들과 만난 정현 “준비 잘해서 도쿄 올림픽 나가고파”

기사승인 2019-11-29 14:10:03

‘한국 테니스 간판’ 정현의 바람이 이뤄질 수 있을까.

정현은 29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네시스와 함께하는 정현과의 만남 2019’에 모습을 드러냈다.

정현은 2018년 1월 호주오픈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메이저 대회 4강 신화를 썼다. 랭킹도 19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부상에 시달렸고, 대회에 제대로 출전하지 못했다. 올해 투어 대회에서 8강에 든게 최고 성적이었으며, 랭킹도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정현은 올해를 돌아보며 “내 점수는 10점 만점에 5점”이라며 “부상 때문에 시즌을 절반밖에 소화하지 못한 것도 있고, 나머지 절반은 부상에 대해 긍정적으로 잘 이겨냈다는 점에서 5점”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US오픈에서 라파엘 나달과 경기하면서 큰 코트에서 다시 팬 여러분 앞에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 기뻤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음 시즌 목표로 2020 도쿄올림픽 출전으로 꼽았다.

정현은 “운동선수라면 당연히 올림픽에 나가고 싶어 한다. 나도 마찬가지다”며 “기회만 된다면 올림픽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해 승리해보고 싶다”고 언급했다.

정현이 도쿄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선 몇 가지 조건이 있다.

도쿄올림픽 남자 단식에 출전할 수 있는 선수는 56명이다. 2020년 6월8일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랭킹을 기준으로 선수 출전 자격이 나오는데, 일단 정현이 올림픽 출전권을 얻기 위해선 세계랭킹 100위 이내에 들어야 한다. 지난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세계 랭킹 101위까지 출전했다.

또 올림픽에 나서기 위해서는 2016년부터 2020년 올림픽 이전까지 남자 테니스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에 3번 이상 출전한 기록이 있어야 한다.

정현은 2016년과 2017년에는 데이비스컵에 출전했다. 하지만 올해 대회 때는 후원사 문제로 참가하지 못했다. 대한테니스협회를 후원하는 A사 제품 유니폼을 입고 해당 제조사의 신발을 신어야하는데, 정현은 오랫동안 발 부상으로 인해 B사의 테니스화만 계속 신었다.

정현은 “지난 9월에 데이비스컵을 뛰려고 했는데, 협회 후원사의 의류와 신발을 신어야한다고 들었다. 발 부상이 있어 다른 신발을 신고 경기에 임할 수는 없었다. 아쉬웠다”며 “다음해 올림픽 전에 있는 데이비스컵 떄에는 협회에서 이해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끝으로 정현은 “팀에서 관리를 잘 해주고 있어서 부상에 대해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며 “다음 시즌에는 몸 관리를 더 잘해서 오랫동안 코트에서 경기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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