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2일 국회본청 정의당 농성장에서 열린 제39차 상무위원회에 참석해 “이제 20대국회의 마지막 정기국회가 1주일여 남았다. 지금부터는 개혁을 위한 파이널 타임이다. 예산과 개혁, 민생 완수를 위한 4+1 비상공동행동을 제안합니다. 이를 위해 저는 여야 4당+1 대표자 비상회동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주말 내내 민심은 자유한국당의 안하무인·민생유린 국회봉쇄에 대한 비난으로 들끓었다. 자유한국당의 무차별 필리버스터 신청은 국회의원을 포기하겠다는 선언이자, 대국민 선전포고와 다름없다”며 “여론이 악화되자 자유한국당은 민식이 법만 원 포인트로 처리하자고 한다. 국민을 기만하는 파렴치한 발상이 아닐 수 없다. 199개 민생법안 가운데 시급하지 않은 게 있습니까, 합의 안 된 게 있습니까, 또 판판히 놀고 있는 대한민국 국회에 시간이 없습니까? 유치원3법의 경우, 자유한국당은 한유총 고문변호사를 지낸 황교안 대표와 사학재단 이사를 지낸 나경원 원내대표가 있는 정당에 걸맞게 모든 개혁을 도루묵으로 만드는 수정동의안을 내놓았으니 절차에 따라 처리하면 될 일이다. 왜 도대체 원 포인트만 처리해야합니까?”라고 지적했다.
심 대표는 “오늘 단식을 끝낸 황교안 대표는 복귀 첫날 국회가 아니고 또 청와대 앞으로 간다고 합니다. 민생은 안중에도 없고 오직 개혁을 저지하고 정권을 타도하는 데에만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더 이상 국회를 농단하지 말고 다시는 이 국회에 돌아오지 말기를 바랍니다”라고 비판했다.
심 대표는 “자유한국당은 이미 국회를 떠났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제 자유한국당에 대한 미련을 버려야 한다. 지금은 마지막 개혁의 시간이다. 분명한 선택을 하기를 바랍니다. 양당이 마주보면 극단적인 대결정치가 되고 양당이 손을 잡으면 야합정치가 된다. 이제 더불어민주당은 자유한국당에 더 이상 매달리는 일이 없어야 한다. 20대 국회를 여야 4당의 굳건한 공조를 통해 개혁으로 마무리하는데 심혈을 기울여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이번 주에 여야 4+1 개혁공조 비상회의체를 가동해서, 예산을 비롯해 개혁과 민생의 성과를 만드는데 최선의 전략을 짜야 한다. 정의당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취지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최종안 합의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다. 여야 4+1 개혁공조를 튼튼히 해서 정기국회에서 못 다하면 임시국회를 매일매일 여는 한이 있어도 개혁과 민생법안을 반드시 처리해야 할 것이다. 이것이 개혁을 바라는 모든 국민께 드릴 수 있는 20대 국회의 마지막 책임”이라고 덧붙였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