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주승용 최고위원은 2일 국회 본청 215호에서 열린 제175차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과 관련해서 검찰조사를 받던 청와대 행정관 출신 수사관이 어제 숨진 채 발견됐다. 먼저 고인의 명복을 빈다. 고인은 청와대 파견근무 당시 일명 ‘백원우 별동대’라고 불리던 특감반에서 행정관으로 근무했고, 청와대 하면수사의 실무를 맡아 울산경찰청을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주 최고위원은 “고인이 남긴 유서형식의 메모에는 가족들에 대한 미안함과 함께 윤석열 검찰총장에게도 미안하다는 내용이 있었다고 한다. 고인은 민정수석실의 업무범위를 넘어섰던 특감반의 활동에 대해서 위법가능성을 인지하고 주변에 이와 관련 된 불안감을 털어놓은 적이 있다고 한다. 이를 두고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과 관련해서 청와대의 개입을 일정부분 인정한 것이 아니냐 하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주 최고위원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에 대해서 ‘검찰이 수사를 시작한 의도가 비정상’이라며 ‘가짜뉴스가 민주주의의 위기’라고 말했다”며 “그러나 고인의 죽음으로 인해서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이 더 커지고 있다. 만약 청와대가 불법적인 선거개입을 했다면 이는 유권자를 농락한 중대한 범죄이다. 검찰은 이 사안에 대해서 명명백백하게 반드시 진실을 규명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비난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