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유상진 대변인은 2일 국회 정론관에서 “한국지엠 부평공장에서 하청 노동자가 갑자기 쓰러져 숨졌다. 또다시 하청업체에서 발생한 사망사고다. 갑작스럽게 사망한 고인의 명복을 빌며, 소중한 사람을 허망하게 떠나보낸 유가족에게도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고인은 그동안 한국지엠의 고용 불안과 순환 무급휴직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왔다고 한다. 13년의 불법파견 동안, 정규직이 기피하는 공정에서도 묵묵히 일해 왔으나 최근까지도 고용 불안에 시달렸다. 너무나 비정상적이고 잔인한 고용구조에 희생당한 것이다. 현장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이번 죽음의 원인에 한국 지엠이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을 다해야 하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유 대변인은 “아울러 한국 지엠은 최근 창원공장의 비정규직 노동자 560여명에게 대량의 해고를 통보하기도 했다. 경영 정상화를 빌미로 정부 혈세 8100억 원을 지원받고도, 노동자들을 여전히 죽음의 해고로 몰아가는 것을 멈추지 않고 있다. 여기에 부평공장의 비정규직 60명도 사측의 권고사직으로 추가로 실직한 상황이다. 숨진 고인 뿐 아니라, 한국 지엠 노동자들의 불안이 얼마나 극심한지 짐작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유 대변인은 이어 “한국 지엠은 지금이라도 비정규직 해고 통지를 철회하고, 비정규직 노동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해 고용을 보장해야 한다. 아울러 해고된 비정규직 노동자도 즉각 복직시키길 바란다. 이미 대법원에서 수차례 한국지엠을 불법파견 사업장으로 판결했고, 노동부도 정규직 전환을 명령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한국지엠은 언제까지 불법을 저지르고 노동자를 죽음으로 몰아갈 것인가. 반복되고 있는 죽음의 행렬을 멈추기 위해서는 이번 사고에 대해 철저한 진상규명과 더불어 죽음으로 몰고 간 회사 측이 제대로된 책임을 지도록 정부가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