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2일 국회 본청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제171차 의원총회에 참석해 “오늘이 12월 2일이다. 오늘까지가 예산안을 처리해야 하는 마지막 날인데 현재 예산안은 감산조차도 다 끝내지 못하고 증액은 아예 손도 못 대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자유한국당은 ‘선거법을 상정 안 하면 법안 몇 개를 풀어주겠다느니’, ‘5개 법안 필리버스터 하면 또 몇 개를 해주겠다느니’하면서 흥정을 하고 있다. 저는 법안 가지고 흥정하는 건 처음 본다. 예산은 예산대로 처리하고, 법안은 법안대로 처리해야지 무슨 장사하듯 하는 건 기본적으로 공인으로서, 공당으로서의 태도가 아니다.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공인의 자세다. 지금 자유한국당이 하고 있는 것은 또 모욕했다는 소리 들을까봐 말을 안 하겠다. 이런 식으로 국회를 잡아놓고 흥정을 하고, 이래선 안 된다. 진지하게 하시길 바란다. 선거법 협상에도, 사법개혁법에도 진지하게 나오길 바란다. 그래야 국민들에게 얼굴을 들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다시 한 번 말씀 드린다. 첫째, 기존의 필리버스터 신청을 철회하고 둘째, 앞으로 민생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 신청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하고, 국회를 정상적으로 운영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약속하시길 바란다. 그러고 나서 법안을 협상해야 한다. 이것이 정치의 정도”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한국당이 응하지 않을 경우, 우리는 다른 길을 택하지 않을 수 없다. 한국당의 요구대로 마냥 끌려 다닐 수 없다. 이제 국민들도 다 알았고, 우리도 참을 만큼 참았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가지고 이번 정기국회를 마무리 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