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오현주 대변인은 3일 국회 정론관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이 성남시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유아 성폭력 사건과 관련해 매우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 이번 사건으로 국민의 우려가 매우 높은 상황에서, 사실관계를 책임있게 확인하고 대책을 세워야할 장관이 잘못된 문제의식을 갖고 있는 것이 드러났다. 매우 유감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능후 장관의 발언은 전형적인 가해자 중심의 발언으로, 피해 아동과 부모에게 다시 상처 주는 것이다. 명백한 잘못에도, 장관이 직접 사과하기는커녕 보건복지부가 트위터를 통해 사과문을 올린 것도 납득하기 어렵다. 박능후 장관은 잘못된 발언임을 인정하고 제대로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대변인은 “아울러 아동 성폭력 피해 상담 건수가 증가하고 있고, 특히 영유아 간 성폭력 사건도 꾸준히 발생하는 상황이다. 어린이집에서 유사한 사고가 반복되고 있는데, 보건복지부가 이번 사건을 더 엄중하게 인식하길 촉구한다. 또한 교육과 제도적 장치 등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는데 나서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