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황대표가 2000년 이회창 공천 모델을 말하고 있는 것을 보고 참 어이없는 착각을 하고 있다고 생각 할 수밖에 없는 것이 지금 자신을 둘러싼 정치 환경을 제대로 분석해 보고 그런 말을 하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라고 지적했다.

홍 전 대표는 “그 당시 이회창 총재는 확고하게 35%의 압도적인 지지율을 가지고 있으면서 차기 대통령이 된다는 당내 의심을 받은 적이 단 한번도 없었고 한나라당은 정권은 내 주었지마는 한국 보수 정당의 유일한 중심축으로 굳건하게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당내 중진들을 쳐내어도 국민들이 이를 용인해 주었고 막강한 카리스마로 이를 돌파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 이회창도 본인도 아닌 자녀들 병역의혹으로 대선에서 패배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홍 전 대표는 “그런데 리얼미터를 빼고는 한자리 숫자로 추락한 대선 지지율과 4분5열된 보수. 우파 진영과 심지어 당내 마저도 아직도 친박. 비박이 대립 하면서 자신은 친박계에 얹힌 수장에 불과한데 어떻게 2000년 이회창 모델 공천을 추진 할 수 있다는 겁니까? 정치적 위상이 전혀 다르다는 겁니다”라고 지적했다.

홍 전 대표는 “주변의 정치 현실을 잘 돌아 보고 2004년 노무현 탄핵 때 한나라당의 지역구 공천 모델을 배우십시오. 그때 지역구 공천은 당 대표였던 최병렬 의원도 쳐냈던 공천 혁명 이었습니다. 아울러 중진 36명도 설득으로 자진 불출마를 했었습니다. 그때 우리는 노무현 탄핵 역풍을 공천 혁명으로 돌파 할 수 있었습니다”라고 조언했다.

홍 전 대표는 “본인을 그때의 이회창 총재로 착각 하면 당내 크나큰 분열과 혼란을 초래할 겁니다. 욕심을 버리시고 총선 관리자로 돌아가십시오. 그래도 이 당은 30년 전통의 보수.우 파의 적통 정당입니다. 그렇게 호락 호락 하지 않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