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 일 남겨둔 기해년…유통가, 막바지 민심 공략 ‘총력전’

20여 일 남겨둔 기해년…유통가, 막바지 민심 공략 ‘총력전’

"이월상품 되기 전에…"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띄우며 막판 할인전

기사승인 2019-12-14 02:00:00

올해가 20여 일 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유통업계의 막바지 할인 행사가 한창이다. 업계는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한껏 띄우며, 연말 겨울 민심 공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12월 말은 선물과 파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해, 매출이 큰 폭으로 뛰는 기간이다. 최근 11월 매출이 크게 증가하는 추세지만, 아직까진 12월 매출에는 못 미치고 있다.  

13일 롯데백화점이 지난해 해외패션 상품군(명품 의류와 보석류 포함)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12월 매출 구성비가 약 10%를 넘어서며 연중 가장 높았다. 특히 해외 의류 잡화 상품군의 경우, 매출의 11% 이상이 12월에 발생해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 크리스마스 선물 수요로 아동‧유아 상품군(완구, 의류 등)의 매출도 12월에 가장 큰 매출을 보였다.

롯데백화점은 이런 트렌드를 반영해 해외 명품, 보석, 아동 상품군 관련 행사를 진행하며 막바지 대목 잡기에 나섰다. 에비뉴엘 잠실점에서 오는 29일까지 ‘티파니앤코 티파니 홀리데이 리미티드 에디션 시그니처 스카이라인 EDP(75ml)’를 19만4000원에, 이달까지 향수와 바디로션을 포함한 ‘펜할리곤스 엘리자베단 로즈 EDP 세트’를 29만원에 판매한다.

아동 의류와 완구 행사도 연다. 같은 기간 김포공항점에서 ‘리바이스 키즈’와 ‘랄프로렌 칠드런’의 2019년 겨울 상품을 30% 할인가에 선보인다. 영등포점 역시 ‘크리스마스 완구 선물 제안전’을 열고 ‘베네피아 젤리켓버니’를 기존 판매가에서 25% 가량 할인된 4만9000원에, ‘베네피아 블랑가또 코끼리 애착인형’을 3만원에 내놓는다.

롯데하이마트는 전 매장에서 ‘송년감사세일’을 열고 이달까지 TV, 냉장고, 세탁기, 의류건조기 등 매주 다른 모델을 기획가로 판매한다. 하이마트 측은 “예를 들어, 행사 중인 310만원대 냉장고를 특정 제휴카드로 36개월 무이자 할부 결제하고, 매월 30만원 이상 해당 제휴카드를 사용하면 모두 합해 70만원 상당의 혜택을 받는 셈”이라고 소개했다. 

대형마트 업계도 생필품과 장난감, 신선식품 등 할인에 나서며 매출 확대를 꾀하고 있다. 이마트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대규모 먹거리 행사를 열고, '홈 파티족'을 겨냥 100억원 규모의 신선식품 물량을 준비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딸기와 감귤, 체리, 사과, 배 등 과일 5종을 크리스마스 전용 포장으로 선보이고 한우는 행사 카드 구매 시 30% 할인한다"라고 소개했다.

롯데마트는 장난감 전문 매장 토이저러스에서 오는 25일까지 크리스마스 선물 행사를 연다. 행사에서는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높은 완구를 최대 반값 할인하고 키덜트(어린이의 감성을 추구하는 어른)를 위한 게임기도 내놓는다. 대표적으로 헬로카봇과 또봇, 실바니안 캐슬 등을 선보이고 키덜트를 위한 닌텐도 스위치와 레트로 게임기 등을 판매한다.

홈플러스도 연말 할인에 나섰다. 오는 15일까지 ‘2019 BEST AWARDS’ 기획전을 열고 온라인몰에서 삼겹살, 호주산 척아이롤 등 올해 가장 많이 팔린 인기상품 100종 4만원 이상 구매 시 3000원 중복할인 쿠폰을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크리스마스 홈파티 음식과 용품을 최대 50% 저렴한 가격으로 선보인다. 

이커머스에서도 연말 할인 경쟁이 치열하다. 쿠팡은 지난달 말 오픈한 '2019 크리스마스관' 혜택을 최근 더욱 강화했다. 선물, 홈파티 준비물, 여행용품 등의 상품을 매일 오전 7시 특가로 선보인다. 위메프도 오는 20일까지 ‘크리스마스 기획전’을 열고, 최대 10% 할인쿠폰과 중복으로 사용할 수 있는 최대 6% 장바구니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11월 광군제와 블랙프라이데이로 국내서도 쇼핑 열기가 높았지만, 가장 싼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달은 12월 일 것”이라면서 “올해 안에 팔지 못하면 이월상품으로 전락하는 탓”이라고 귀띔했다. 이어 “업계가 빠르게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띄우며 쇼핑 분위기를 달구고 있다”면서 “침체된 내수시장이 활기를 찾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한전진 기자 ist1076@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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