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양국은 긴장 보다는 보건의료 공동 관심사에 대해 논의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15일 열린 제12차 한·중·일 보건장관회의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일 관계와 관련한 질문에 대해 이 같이 답했다.
이날 일본 NHK 기자는 “한국과 일본의 관계는 1965년 이래 안보 등 여러 분야에서 가장 안 좋은 상황이다. 키토 장관과 양자 면담에서 어떤 논의가 있었냐”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한국과 일본은 여러 상황에서 긴장도, 협력도 진행하고 있다. (보건장관회의에서) 우리는 긴장보다 공동의 관심사에 대한 문제를 풀었다”라며 “한국과 일본은 지리·문화적으로 가깝다. 어제 저녁 만찬에서도 삼국지, 도쿠가와 이에야스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얼마나 문화적으로 가까운지 알게 됐다”라며 보건의료에서 한-일 관계는 문제가 없음을 밝혔다.
이어 박 장관은 “보건의료는 무엇보다 협력 강화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강조됐다. 지금 어떤 분야에서 한-일 긴장감 있지만 개의치 않고 많은 논의가 있었다”라며 “보건의료 특히, 고령화와 저출산은 정말 심도 있는 논의를 일본과 진행했다. 일본이 먼저 경험을 우리에게 알려줬다. 회의를 통해 각국이 이해 증진됐고, 좋은 관계 형성도 기대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 장관은 이번 보건장관회담에서 지난번 회의에 비해 보다 심도 있는 논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한·중·일 3국 보건부장관회의는 지난 2007년 신종인플루엔자 유행 이후 한국측이 먼저 제안해서 개최됐으며, 한차례를 제외하고 보건분야의 많은 공동이슈에 대해 논의했다”라며 “급격한 사회변화에 맞춰 ICT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보편적 의료보장, 감염병, 고령화에 대해 지난번 회의에 비해서는 좀 더 심도 있고, 많이 발전된 내용을 다뤘다”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감염병 대비 및 대응에 관한 간 공동행동계획에 3국 장관이 서명했는데 국경을 넘는 감염병에 대한 3국의 협력에 대한 구체적 논의가 있었다”라며 “이번에 업데이트된 내용은 각국의 감염병 대응 방안 조정, 국내외 언론과의 소통을 통한 감염병 정보의 신속·정확·투명한 제공 등이 다뤄졌다. 또 평상시에도 3국이 감염병 대응 전략의 평가, 훈련 등을 점검하고, 긴급조치 시 한중일 보건장관 간 직통 연락망 구축 등도 담겨 역량 있는 감염병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대한민국 보건복지부, 중화인민공화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일본 후생노동성 등 3국 보건부 장관은 대유행 인플루엔자, 공통 관심 신종·재출현 감염병 대비 및 대응에 관한 공동행동계획에 서명했다.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