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리버리히어로, 배달의민족 인수…韓 요식업 생태계 뒤흔들 것"

"딜리버리히어로, 배달의민족 인수…韓 요식업 생태계 뒤흔들 것"

기사승인 2019-12-16 11:28:26

임영태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사무총장이 독일 기업 딜리버리히어로의 '배달의 민족' 인수합병을 두고 "국내 요식업 산업 생태계 전반이 뒤흔들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임 사무총장은 1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글로벌 공룡 기업이 배달의민족까지 삼키면 배달 수수료 인상은 물론, 관련 산업의 생태계가 뿌리째 흔들릴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딜리버리히어로’는 4조7500억원에 배달의 민족을 사들였다. 이에 딜리버리히어로는 국내 2위인 요기요, 3위인 배달통까지 국내 1위, 2위 3위를 업체를 모두 손에 넣게 됐다. 

그는 "경쟁이 없어지면 독점적으로 가격을 요구할 것"이라며 "최저 임금 인상률, 물가 인상률 등 기준들을 들이대며 가격이 올라갈 것은 뻔하다"라고 주장했다.  

임 총장은 이같은 자영업자들의 부담이 결국 소비자들에게 전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식당 주인들은 음식값으로 대체를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배달료가 더 오를 가능성도 있다"라고 성토했다. 

아울러 "정부가 나서야 하지만, 관련법들이 전혀 작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소비자마저도 가맹점이 가져가는 것이 아니라 배민이 가져가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임 총장은 딜리버리히어로가 이같은 고객 데이터를 이용해 향후 식자재나 반찬류 사업 등으로 확장할 것이라고도 내다봤다. 

그는 "이런 것들이 바로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문제"라며 "딜리버리히어로가 외국계 기업인만큼 우리나라의 규제법망도 피해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전진 기자 ist1076@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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