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는 올 시즌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106승 56패를 거두며 지구 1위에 올랐다. 하지만 디비전시리즈에서 워싱턴 내셔널스에게 패배하며 월드시리즈 문턱을 밟지 못했다.
시즌이 끝난 뒤 다저스는 여러 선수들에 관심을 표해왔다. 하지만 결과는 계속된 실패였다.
먼저 다저스는 앤서니 랜던을 잡는데 실패했다. 랜던은 올 시즌 타율 0.319 34홈런 126타점 OPS 1.010으로 데뷔 후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랜던을 영입하면서 고질적인 약점인 3루수 보강을 하려 했으나, 랜던은 다저스가 아닌 LA 에인절스로 향했다.
또한 다저스는 FA 최대어인 게릿 콜(뉴욕 양키스)에게 많은 관심을 표했다. 콜은 올 시즌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33경기에서 20승5패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하는 등 대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콜은 뉴욕 양키스로 이적했다. 계약 규모는 9년간 3억2400만달러로 초대형 계약이었다.
콜 영입에 실패한 다저스는 좌완 선발 투수인 메디슨 범가너로 시선을 돌렸다. 범가너는 2017년 부상으로 인해 내리막을 겼었으나 올 시즌 9승 9패 평균자책점 3.90의 성적을 거두는 등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범가너는 5년간 8500만달러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유니폼을 입었다. 다저스는 다소 낮은 금액이었으며, 지구 라이벌 팀에게 선수를 빼앗겼다.
심지어 이전부터 관심을 가져오던 코디 클루버마저 놓쳤다. 클루버는 15일(한국시간) 트레이드를 통해 텍사스 레인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다저스는 다음 시즌 선발 투수진 구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클레이튼 커쇼와 올 시즌 활약한 ‘신예’ 워커 뷸러가 있으나 이들을 이어줄 3선발이 마땅히 없다.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류현진은 현재 FA 신분이며, 리치 힐도 FA인 상태다. 선발과 불펜을 오간 마에다 겐타나 ‘신인’ 더스틴 메이와 토니 곤솔린이 있으나 선발진에 완전히 녹아들지는 미지수다.
한편 다저스는 불펜 보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사장은 올해 윈터 미팅에서 “불펜 투수를 보강하겠다”고 언급했다. 지난 12일 오클랜드 에슬레틱스에서 논텐더로 방출된 블레이크 트레이넨을 영입했다. 현재 델린 베탄시스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