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일제강점기 강제 이장 선조들에 대한 추모식 개최

고양시, 일제강점기 강제 이장 선조들에 대한 추모식 개최

기사승인 2019-12-17 14:53:33


경기도 고양시는 16일 덕양구 화전동 공동묘지에서 일제강점기 강제 이장된 선조들에 대한 추모식을 개최했다(사진).

이재준 시장과 이윤승 시의회 의장, 광복회 부회장, 대덕동장 및 주민을 비롯해 약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추모식은 정비사업 보고, 무연고 묘에 대한 헌화와 분주, 표지석 제막 순으로 진행됐다.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지역 내 일제강점기 유적에 대한 조사계획을 밝혔던 고양시는 올해 초 화전동 공동묘지에서 일제강점기 일본기업 하자마구미에 의해 강제 이장된 합장묘역과 묘비석을 확인했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발견된 일본 전범기업의 합장 묘역과 비석은 이곳이 유일하다.

묘비석에 새겨진 내용에 따르면 1940년 주식회사 하자마구미는 경성조차장 제3공구 건설장에서 죽거나 발견된 무연고 시신을 화전동 공동묘지 내에 합장해 안치했다. 이 중 일제 강제징용에 따른 희생자들의 시신이 안치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고양시는 일제에 의해 강제로 이장된 선조들의 넋을 기리고 후대에 대한 역사교육의 초석을 다지기 위해 지난 10월부터 1개월여 간 무연고 묘와 묘비석 주변 정비사업을 실시했다.

이 시장은 이날 고양시는 역사 속에서 희생된 선조들의 아픔을 잊지 않고 오래도록 기릴 것이라며 쌍굴터널과 더불어 일대의 정비사업과 관리를 통해 역사교육의 현장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고양=정수익 기자 sagu@kukinews.com

정수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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