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 조배숙 원내대표는 19일 국회 본청 226호에서 열린 제163차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선거법 협상이 될듯하다가도 걸리고 있는 상황이다. 자유한국당은 국회 밖에서 선거제도 개혁을 반대하고 있고, 더불어민주당은 국회 안에서 선거제 개혁을 막고 있다. 4+1 협의체가 국회 통과가 가능한 50석 연동제에 의견을 모으자마자 더불어 민주당은 난데없이 연동제 의석 30석 한정안을 들고 나왔다. 협의체에 속한 정당들이 대승적으로 이를 수용한다고 하자, 어제 더불어민주당은 석패율제는 안 된다면서 의총에서 부결시켰다. 그리고 예산안 부수법안과 다른 법안부터 처리하고 선거법은 뒤에 처리하자고 한다”고 발언을 시작했다.
조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이 필리버스터를 신청해서 본회의를 열지 못한 것이 겨우 열흘 전이다. 민주당의 기억력은 채 열흘이 되지 않는 것인가? 민주당의 대책 없는 욕심으로 상황은 열흘 전으로 돌아가고 말았다. 자유한국당은 국회를 전쟁물로 만들고 더불어민주당은 국회를 코미디물로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에 욕속즉부달 견소리즉대사불성(欲速則不達 見小利則大事不成)이라는 충고를 드린다”며 “‘서두르면 이룰 수 없고 작은 이익에 집착하면 큰일을 이룰 수 없다’는 뜻으로 공자가 관직에 오른 제자에게 한 충고다. 야당은 국회 통과가 불가능한 급격한 개혁안을 수정했다. 이제 더불어민주당이 작은 이익에 집착을 버릴 때다. 국민은 석패율에 대해 안중에도 없다. 국민은 민생이 급하다. 여기에 대해 민주당이 석패율 집착을 버리길 바란다. 또 이해찬 대표가 나오십시오. 야당 대표들의 합의를 더불어민주당 의총에서 거부했으니, 이제 이해찬 대표가 나와서 야당 대표들과 결론을 내야 할 차례”라고 촉구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