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은 19일 “문재인 정부의 개혁 완성과 민주당 재집권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며 내년 총선에서 고향인 전북 군산에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대변인은 이날 군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 야당, 보수언론의 공격이 그 한계를 넘어선 지 오래며, 이는 역사의 물결을 거꾸로 되돌리려는 위험한 반작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는 5000만 국민의 촛불혁명으로 탄생했지만, 지역의 절박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문재인표 국가 균형 발전과 수많은 민생법안이 한 발자국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며 “새로 만들어질 21대 국회는 민생을 책임지고 국민의 명령을 지키는 국회로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전 대변인은 “한겨레신문 기자 시절 언론계 최초로 ‘최순실 게이트’를 특종 보도하며 촛불을 점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자부한다”며 “대통령을 지키고, 문재인 정부의 개혁을 완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에서 전략공천설이 떠돈다는 질문에는 “당이나 청와대와의 사전 조율은 있을 수 없다”며 “군산시민과 권리당원의 평가와 판정을 받고자 당당히 섰다”고 일축했다.
또 최근 ‘흑석동 건물을 매입한 비슷한 시기에 동생도 같은 동네에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의혹 보도에 대해서 “페이스북에 그간의 경위를 설명했다. 그것으로 갈음하겠다”며 자세한 답변을 피했다.
앞서 일부 언론매체는 김 전 대변인이 흑석동 건물을 매입하기 전날 동생도 같은 동네에서 건물을 매입했다며 “본인은 부동산 구매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한 해명과 배치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그는 이날 오전 SNS를 통해 “둘째 동생 부인이 몇년 전 흑석동에서 이른바 ‘부동산 실장’ 일을 했다. 이 일대 부동산 매물에 대해 잘 알만한 위치에 있다”며 “제수씨가 동서들끼리 만나면서 흑석동에 집을 살 것을 권유했고 저희와 막내네가 비슷한 시기에 집을 사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동생은 공직과 무관한 민간인”이라며 “저야 공직자였으니 비판을 감수하겠지만, 동생까지 그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김 전 대변인은 흑석동 상가주택의 매각 차액에 대해서는 “선거 기간에 기부하면 법에 저촉될 수 있다”며 “논란이 되지 않게 원만하게 할 수 있는 시기에 하겠다. 약속은 꼭 지키겠다”고 말했다.
엄지영 인턴 기자 circl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