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박용찬 대변인은 20일 “하명수사와 표적수사에 이어 후보매수까지 속속 사실로 굳어가고 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의 민정수석실은 ‘하명수사’를 통해 야당 후보 김기현을 낙마시켰고 그것도 불안했는지 청와대 정무수석은 송철호의 당내 경쟁상대 임동호에게 공직을 제안하며 출마를 포기시켰다. 드라마나 영화에서나 보던 후보매수가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에서 벌어진 것”이라고 논평했다.

박 대변인은 “그리고 이 같은 후보매수에는 대통령 비서실장 임종석을 비롯한 청와대의 핵심참모들도 상당수 관여됐다는 유력한 정황까지 드러나고 있다. 다시 말해 대통령의 30년 지기 송철호를 당선시키기 위해 청와대의 핵심조직이 모두 총동원되었으며 그것도 조직적으로 그리고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다는 얘기다. 상상을 초월하는 선거공작”이라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이처럼 일사분란한 선거공작은 확실한 지휘자가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며 그래서 울산시장 공작선거의 총지휘자는 결국 문재인 대통령이라는 의혹은 결코 과도한 의심이 아닐 것이다. 송철호 출마를 요청한 장본인이 문재인 대통령이라는 울산시 경제부시장 송병기 업무수첩이 이같은 의혹을 뒷받침하고 있지 않은가?”라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이번 사건은 한국현대사에서 일찍이 볼 수 없었던 조직적인 선거공작이며 그것도 청와대발 선거공작이라는 점이 충격적이다. 과거 국가정보원에서나 자행했던 음습한 선거공작이 공정과 정의를 외치던 문재인 정부의 권력심장부 청와대에서 기획되고 추진되고 실행되었다는 것이다. 국민들은 충격과 함께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학의 사건과 장자연 사건에 대해 검찰의 명운을 걸고 철저히 수사하라며 추상같은 지시를 내렸던 문재인 대통령... 울산시장 ‘선거공작’ 사건에 대한 대통령의 입장은 과연 무엇인가? 국민들은 대통령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