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정재 원내대변인 20일 “지난 울산시장 지방선거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송철호 후보를 지명하고, 청와대가 그의 공약을 만들어줬으며, 청와대가 후보 매수 등에 개입한 사실이 드러났다. 청와대가 사실상 송 후보의 불법 선대본부 역할에 나선 것에 다름없다. 이는 당초 우려했던 선거공작, 선거개입을 넘어선, 정권의 탄핵 사유가 될 수 있는 매우 중대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김 원내대변인 “과거 박근혜 정권은 청와대가 선거 여론조사를 했다는 이유로 대통령이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게다가 인터넷 댓글로 선거에 개입한 국정원 직원들은 유죄판결을 받았고, 단순히 선거 동향을 파악했던 정보 경찰들마저 법의 심판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들 모두 문정권의 선거공작과 선거개입에 비하면 조족지혈에 지나지 않는다. 문 대통령 탄핵까지도 가능한 중대 사안이다. 그럼에도 일부 기울어진 언론은 문 대통령과 청와대의 선거개입 사실이 밝혀졌음에도 관련 기사를 일체 보도하지 않고 있다. 참으로 통탄할 노릇이다. 손바닥으로 가릴 수 있는 것은 자신의 눈뿐이다. 결코 하늘을 가릴 수는 없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문 대통령과 청와대는 즉각 울산시장 선거공작의 전말을 이실직고하고 국민 앞에 사죄하기 바란다. 아울러 모든 언론역시 이와 관련된 사실과 의혹들을 국민께 가감없이 알려 정론직필의 책무를 다 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