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시가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으로 성공을 거둔 군산사랑상품권 발행을 내년에도 지속 추진한다.
24일 군산시에 따르면 군산사랑상품권에 대한 가맹점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74%가 ‘매출에 도움이 되었다’고 응답, 76.7%가 상품권 사업을 지속 추진해야 한다고 답했다.
군산사랑상품권 발행은 행정안전부의 지역골목경제 활성화 우수사업 사례로 선정, 전국에서 100여개 지자체가 군산사랑상품권 성공사례 벤치마킹을 위해 군산을 방문하면서 전국적인 성공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군산사랑상품권은 지난 2018년 9월 발행을 시작해 2018년 4개월 만에 910억원을 발행, 올해는 4000억원을 발행해 지금까지 총 4910억원의 상품권이 유통됐다.
한국행정학회의 군산사랑상품권의 경제적 효과분석 및 군산세무서의 부가가치세 소득분석 결과 등에 따르면, 올 상반기 상품권 관련업종 취업자는 전년 동기 대비 ,500명이 증가했고, 관내 금융기관 수신고(저축)는 4300억원 증가했다.
또한 상품권 발행 전인 지난 2017년 대비 8412개 가맹점의 올해 총 매출은 4302억원이 늘어, 업소당 5114만원 매출증대 효과와 함께 연평균 15% 매출액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도‧소매업 등 상품권 관련 서비스업의 고용창출 효과가 제조업에 비해 1.4배 큰 것으로 나타났다.
골목상권 소비를 권장하고 가맹점 이용을 독려하기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시행한 ‘골목상권 소비지원 사업’이 올 12월분 영수증 접수를 끝으로 사업추진이 중단된다.
골목상권 소비지원 사업은 상품권 구매 시 10% 할인 혜택과 더불어 사용 영수증으로 최대 2만원까지 추가 환급을 제공, 대규모점포나 온라인쇼핑을 통한 자금 역외 유출을 최소화해 골목상권 활성화와 가맹점 매출증가에 큰 도움이 됐다.
하지만 현금영수증 발급에 따른 일부 가맹점의 반대의견과 재정부담 등으로 추가 소요예산이 불성립됨에 따라 사업을 중단하게 됐다.
김성우 시 지역경제과장은 “한시적이지만 골목상권 소비지원사업이 지역경제 회생의 마중물 역할을 훌륭히 수행한 데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며 “모바일 군산사랑상품권과 연계한 공공 배달앱 개발 등 다양한 소상공인 지원 대책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군산=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