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선거법 통과되면 곧바로 비례대한국당 결성”

김재원 “선거법 통과되면 곧바로 비례대한국당 결성”

“국회에 많은 양심 세력 있어 반란표 나올 것으로 기대”

기사승인 2019-12-24 14:50:16

김재원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이 24일 ‘4+1’ 협의체에서 통과된 공직선거법에 대해 “우리 당은 수없이 경고했지만 반헌법적인 비례대표제를 채택해 지금 시작하고 있다”며 “이 법이 통과되면 곧바로 비례대표를 전담하는 정당을 결성하겠다”고 밝혔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그간 알려진 ‘비례한국당’은 이미 다른 분이 사용하고 있다. 그분에 대해 정식으로 접촉해보려 한다”며 “함께할 수 있다면 비례한국당 창당준비위원회를 함께해서 당명을 사용할 수 있고, 뜻이 같지 않다면 독자적으로 우리 당의 독자적 비례정당을 만들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의장은 “이번 총선에서 이 해괴한 선거법이 반헌법적 반문명적이란 점을 만천하에 공개하려 한다”며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당, 청와대의 합작에 부역한 위성정당들이 국회를 대통령 하부기관으로 전락시킨 만행을 바로잡고 국회를 살려내겠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이 끝난 뒤 김 의장은 등록 가능한 실무 준비를 마쳤는지 묻는 기자들에게 “마음만 먹으면 이틀 만에도 할 수 있지만 실무접촉도 해야 하고 고려할 것이 많다”고 답했다. 

‘비례한국당’ 관계자와 접촉되지 않을 경우 당명을 어떻게 할 것인지 묻자 “그것을 알려드리면 또 등록하기 때문에”라고 답을 피했다. 그러면서 “제 마음 속엔 한 10개쯤 있다”며 창당 비용에 대해서는 “비용이 거의 들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비례정당이 생기면 한국당 의원들도 옮기는지 묻자 “정당 투표에서 당 순위가 위로 올라와야 한다”며 “투표하는 과정에서 상당히 많은 정당이 입후보하면 유권자에게 알리기 위한 방편으로 기표 상위에 올라야 하기 때문에 부딪히는 현실적 문제”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가 알기론 여당에서도 치밀하게 준비해 내부 자료를 의원들에게 돌린다”며 “민주당도 비례대표 정당을 만들어 임해야 하고 우리당도 그래야 한다. 비례대표 제도가 오히려 이상한 제도로 전락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실질적으로 일회용 선거법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26일 본회의가 열리면 선거법이 통과될 것 같다는 의견에는 “국회에 많은 양심 세력이 있어 반란표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지만 몇 표나 나올지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엄지영 인턴 기자 circle@kukinews.com
엄지영 기자
circle@kukinews.com
엄지영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