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신당 소속 박지원 전 대표는 국민통합연대 출범에 대해서 “본래 보수는 잘 뭉치는데, 총선을 앞두고 친이 비박계의 국민통합연대, 친박게의 우리공황당, 유승민계의 새로운 보수당, 그리고 한국당 이렇게 보수가 4분된 것은 초유의 일이고, 이 점을 굉장히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24일 YTN 라기오 ‘노영희의 출발새아침’,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월간 박지원’에 연속 출연해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추진했던 보수대통합은 황 대표의 리더십 때문에 결국 보수의 분열을 촉진하고 있다”며 “총선에서는 수요가 있기 때문에 분열로, 총선 이후에나 보수의 통합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전 대표는 “보수가 분열되더라도 총선에서 친박 신당 죽 우리 공화당은 일부 지역을 기반으로 승리하는 등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도 있고, 특히 대선 국면에서 보수의 대선 후보를 박근혜가 지명할 만큼 영향력을 행사 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박근혜 탄핵 및 5.18을 부정하는 등 시대정신과 역사의식을 망각한 보수 세력에 대항해 진보도 통합하면 대선은 반드시 이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어제 4+1에서 정의당 등 소수정당이 대안신당과 제가 주장했던 석패율제를 과감히 포기함으로써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선거법 단일안이 마련되었다”며 “정치는 이렇게 서로 타협하고 조정하는 것인데,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는 황교안 대표의 리더십 때문에 국회도 국민 보시기에 참으로 한심하고 내부적으로도 이견이 많기 때문에 보수도 4분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합의된 선거법 단일안은 한국당도 논의해 볼만한 것인데, 왜 강경하게 반응하느냐’는 질문에 “황 대표는 모든 것을 문재인 대통령의 발목을 잡는 강경투쟁 전략으로 삼고 있다”며 “황 대표가 1년 전부터 대안을 내고 새로운 정치, 국민이 원하는 정치를 했으면 진보세력으로서는 정말 난감했는데, 아무것도 제시한 것이 없고 오직 강경 투쟁만 하고 있는데 역시 문재인 대통령은 야당 복, 그것도 천복을 타고 난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한국당이 크리스마스 이브, 크리스마스 자정까지 필리버스터를 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안 할 수도 계속 할 수도 없는 난감한 상황이고 듣는 사람도 없다”면서 “필리버스터를 계속해도 산타가 한국당에게 줄 선물이 없고, 다음 임시 국회가 시작되면 선거법은 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검찰의 조국 구속영장 청구 발부 전망에 대해서 “민정수석실이 수사권이 없기 때문에 당시 발견된 유재수 전 부시장의 금융위 국장 시절의 비위에 대해서 고위 공무원에게 가장 치명적인 사표 수리 정도로 해결할 수 있다는 정무적인 판단을 한 것으로 본다”며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해야 하겠지만 직권남용은 구체적으로 범죄혐의가 소명되어야 하고 특히 과거 IMF 사례 등을 볼 때 정책 판단은 무죄를 선고하는 전례를 볼 때 조심스럽게 영장이 기각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박 전 대표는 ‘북한의 성탄절, 연말 선물’에 대해서 “저의 예측이 틀리기를 바라지만 북한의 선물은 ICBM 발사 될 것이고, 북한은 지난 2년간 ICBM 발사나 핵무기 실험을 하지 않았는데 미국은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유예, 연기, 축소한 것 밖에는 없다”며 “미국이 북한에게 그렇게 립 서비스만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