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성원 대변인은 24일 “소문난 잔칫집에 먹을 게 없고, 빈 수레가 요란하다고 했던가. 오늘의 한일정상회담에 딱 어울리는 말”이라고 논평했다.
김 대변인은 “한일정상회담이 경색된 한일관계를 풀어내고, 수출규제로 힘들어하고 있는 기업에게 희망이라도 줄 것이라 기대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새로운 것은 없었다. 대북제재, 수출규제, 지소미아 연장 등 외교적으로 풀어야 할 문제에 대해 돌아온 답은 협력강화와 대화 지속이라는 원론적 입장일 뿐이었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수출규제에 대한 실질적인 해법 모색은 전무했고, 강제징용에 대한 양국의 입장은 한 발짝도 진일보하지 못했다”며 “북한이 예고한 ‘크리스마스 선물’이 ICBM이라는 군사도발일 가능성이 있고, 미국은 정찰자산까지 한반도에 띄우며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는데, 정작 우리는 북한제재조치에 대해 언급조차 없었다. 오늘 회담에서 아베 총리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언급하며 ‘안보리 결의가 계속해서 완전히 이행돼야 한다’고 구체적으로 요구한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이쯤 되면 북핵문제의 당사자가 우리인지 일본이지 헷갈릴 지경이다. 아무리 북한 눈치 보는게 주특기라지만 보는 국민들이 민망할 지경이다. 주연급 역할을 바란 것도 아니지만, 오늘 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엑스트라조차 되지 못했다. 지금은 대화와 소통이라는 뜬구름 잡는 말이 아닌 발전적이고 실질적인 해답이 필요한 때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