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름을 그대로 비례한국당을 받아서 쓸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이제는 (당을) 만들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2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자유한국당의 이익을 위해서 만들어야 될 필요도 있지만 사표를 방지하고 민심을 제대로 반영하는 선거 결과를 위해서도 만들 수밖에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 50%, 30석 연동형 비례 대표제는 심상정 의원의 주장이 지역에서 당선되지는 못하지만 정의당을 찍은 표가 많은데 이것이 전부 사표가 되니 이쪽에서 살리자는 거다. 그 논리를 그대로 적용해 보면 지역구를 자유한국당을 찍고, 비례 대표를 자유한국당을 찍은 경우에는 비례 대표 자유한국당 표가 다 사표가 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정의당을 찍은 지역구 사표보다도 훨씬 많이 비례를 찍은, 자유한국당을 찍은 표가 사표가 되기 때문에 이것을 일방에서는 꼼수네 아니네 하는데, 우리가 누차 이런 문제가 있다고 경고했는데도 불구하고 그것을 민주당이 모르고 오다가 어느 순간에 발견한거다. 그래서 저희들을 비난하고 자기들도 지금 (비례민주당을) 만들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주 의원은 또 “저는 여러 차례 민주당이 자기들 이익과 관련되는 것은 끝까지 집요하게 하는 것을 봐왔기 때문에 저러다가 이제 ‘자유한국당이 만드니 우리도 만든다’라고 비례민주당을 만들 가능성이 높은 걸로 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