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이 공공기관 웹사이트에 접속할 때마다 불편을 호소했던 액티브 엑스(X) 등 '플러그인' 프로그램이 내년 말 완전히 사라진다.
행정안전부는 26일 국내 공공기관 웹사이트 2728곳을 대상으로 한 플러그인 제거 사업을 내년 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플러그인은 본인확인이나 전자서명, 전자 결제 등 인터넷 브라우저에서 지원하지 않는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별도로 설치하는 프로그램이다. 액티브X나 실행 파일(.exe) 등이 대표적이다.
이런 플러그인은 특정 운영체제·브라우저환경 종속, 바이러스·악성코드 노출 등 보안 취약, 웹사이트별 플러그인 중복 설치와 이로 인한 PC 속도 저하 등 여러 문제를 일으켰다.
이에 정부는 '불필요한 플러그인 제거 등 편리한 온라인 환경 구현'을 국정과제로 추진해왔다.
행안부는 올해 말까지 1931개 웹사이트에서 플러그인을 제거하고 내년에 나머지 797개에서도 플러그인을 없애 2728개 공공 웹사이트 모두에서 플러그인 설치 없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도 범부처 플러그인 제거 통합사업 예산으로 21억5000만원이 지원된다. 각급 기관 웹사이트 개선에는 242억5000만원이 배정됐다.
플러그인 설치 없이 공공 웹사이트의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인터넷 익스플로러 11 이상이나 엣지, 크롬, 오페라, 파이어폭스, 웨일 등 표준기술을 지원하는 최신 웹브라우저를 사용해야 한다. 구형 웹브라우저 사용자는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기존처럼 플러그인을 설치해야 한다.
한전진 기자 ist1076@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