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갑 총선 예비후보자인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은 수성구 연호동으로 이전하는 법원, 검찰청 후적지(약 3만㎡)에 대한 활용 방안 검토를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진훈 예비후보자는 26일 “1973년 이후 47년간 공원부지를 해제해 사용해 온 법원 후적지는 교육도시 수성구의 특성을 살려 4차산업혁명의 전진기지로 조성해야 한다”며 인공지능을 테마로 한 AI에듀파크 또는 신산업R&D지구 개발 추진을 제안했다.
그는 “이러한 개발은 4차산업혁명 시대 학생들의 창의성 제고와 신산업 연구개발의 장이 될 것”이라며 “시대적 과제로서 국가적 차원에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예비후보자는 법원 주변 재개발 방향으로 일자리 보존과 공공성 우선 원칙을 제시했다.
그는 일자리 보존 원칙과 관련 “대구시 신청사 이전부지 확정이라는 희소식이 있지만, 두류정수장 폐쇄나 경북도청 이전이 계획 단계부터 후적지 활용 대책을 세우지 않아 장기간 주변 지역이 슬럼화 되고 일자리가 줄어 지역 주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점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변 법조타운 지역은 주상복합개발 촉진 대책을 세워 일자리가 보전되도록 해야 한다. 법원, 검찰청 후적지도 생산적으로 쓰여야 하며, 연호동 법조타운 개발을 맡고 있는 LH 등에 넘겨 아파트 건설용으로 쓰는 것은 절대 반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법조타운의 법률서비스 업체를 대체하기 위해 동대구벤처밸리의 범위를 현재 MBC네거리에서 범어네거리까지 확장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대구 최대의 교통량을 보이고 있는 범어네거리에는 현재 법률, 금융, 교육, 의료 등 1000개 이상의 서비스 업체가 포진해 있다. 여기에서 법조타운이 이전하면 일자리의 25% 가량이 빠져나갈 것으로 우려된다.
공공성 우선 원칙에 대해서는 “법원, 검찰청 후적지는 원래 공원부지였음을 감안해 공공성을 우선하되 국가적 차원의 교육, 연구개발을 위한 필요시설을 유치하는 방식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예비후보는 “그렇게 해야 대구시의 열악한 재정상황에서 국비예산 확보를 통해 지역발전을 촉진시킬 수 있다”며 “법원으로 인해 길이 막혀 주민들에게 불편을 주었던 공원 주변 소도로는 이번 기회에 순환도로로 이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