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수출이 두 달 연속으로 5억 달러 문턱을 넘어서면서 수출 감소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 수출은 지난달 5억 3197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5.5% 감소했으나, 월별 수출액이 두 달 연속 전월보다 늘어 5억 달러를 상회했다. 이 같은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지면 올해 수출은 전년 실적에는 미치지 못해도 2016~17년 보다 좋은 65억 달러 이상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본부장 이강일)와 전주세관(세관장 진운용)이 발표한 ‘11월 전라북도 무역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북 수출은 5억 3197만 달러, 수입은 3억 8397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북 수출은 지난 9월 4억 9020만 달러로 올해 가장 낮은 실적을 거둔 후, 10월 5억 1848만 달러에 이어 지난 달 5억 3197만 달러로 소폭 증가세를 이어갔다. 수출증감율도 3개월 연속(8~10월) -20%대를 기록했으나, 지난달 다시 –10%대로 소폭 개선됐다.
전북의 11월 수출 1위 품목은 정밀화학원료가 일본과 대만으로의 수출은 크게 줄었지만, 중국,과네덜란드 등으로 수출이 증가하며 전년 대비 3.3% 감소에 그친 698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 금액으로는 자동차가 두 번째로 많이 수출됐지만 전년 대비 25.3% 감소한 4689만 달러에 그쳤다. 수출 상위 10개 품목 중 농약/의약품($4134만, 20.5%), 농기계($2222만, 16.6%)가 작년 보다 증가했고, 다른 품목은 모두 전년 보다 수출이 줄었다.
지역별로는 유럽($8055만, 4.2%)으로 수출만 늘었고, 아시아($3억 1722만, -15.6%), 북미($7379만, -23.5%), 중동($2550, -23.3%), 중남미($2385만, -21.3%) 등 다른 지역으로의 수출은 여전히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강일 한국무역협회 전북본부장은 “12월에는 수출감소세가 더욱 개선될 것으로 보이고, 올해 최종 수출액은 66억 달러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이 본부장은 “글로벌 수출시장 수요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국제단가의 영향이 큰 전북 주력수출품목의 실적개선은 내년에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며“중소기업 수출확대를 최우선 과제로 온오프라인 해외마케팅을 보다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주=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