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회 폭음주의보… ‘간’ 건강관리는 미리미리

송년회 폭음주의보… ‘간’ 건강관리는 미리미리

기사승인 2019-12-26 17:33:38

한 해를 마무리하며 주위의 좋은 사람들과 송년회나 모임을 하다보면 음주가 빠질 수 없다. 연말 내내 이어지는 모임에서 한 잔씩 기울이다보면 평소보다 과음하게 되고, 숙취로 괴로움이 느껴질 때 간 건강관리의 필요성을 깨닫기도 한다.

간은 신진대사에서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는 만큼, 간에 손상이 와도 정상적으로 가동하기 위한 ‘예비 기능’이 충분히 비축되다보니 50% 이상 훼손되어도 별다른 통증이나 증상이 없다. 간세포 손상으로 인한 이상 증상이 뚜렷하게 감지될 무렵에는 이미 간 전반에 걸쳐 손상이 심각한 상태로 진행된 경우가 많아 사전에 간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 술자리를 피할 수 없다면

들뜬 연말 분위기를 즐기다가 과음하지 않도록 음주량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국민 건강 지침에 따르면 ‘덜 위험한 음주량’은 하루에 막걸리 2홉(360cc), 소주 2잔(100cc), 맥주 3컵(600㏄), 포도주 2잔(240㏄), 양주 2잔(60㏄)이다. 이보다 더 마시면 과음에 해당되며 이런 경우 지방간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부득이하게 과음을 한 경우에는 간 손상이 심해지지 않도록 식사를 거르지 않는 것이 중요하며, 음주 후 적어도 48시간은 금주해 간이 회복될 시간을 주는 것이 좋다. 

하지만 평소 간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이 정도의 음주량도 위험할 수 있다. 또한 여성은 남성에 비해 알코올을 해독하는 효소가 적고 체지방 비율이 높으며 체내 수분이 적어 간질환 발생 위험이 더 높아 음주량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빈속에 술을 마시면 혈중 알코올 농도가 더욱 상승할 수 있어 음주 전 가볍게라도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음주 중에는 물이나 안주를 함께 섭취하는 것도 알코올 농도가 급상승하는 것을 억제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음주시에는 생선회, 두부, 달걀 등 단백질이 많은 안주를 섭취하면 간세포 재생을 촉진해 간이 손상되는 것을 줄일 수 있다.

◈평소 미리미리 ‘간’ 건강관리가 최고

간이 건강하면 음주시에도 해독과 배출 작용이 보다 원활할 수 있기 때문에 평상시 간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대한간학회에서는 ‘건강한 간을 위한 5가지 약속’으로 ▲간염 검사와 예방접종하기 ▲술과 불필요한 약 삼가기 ▲음식은 골고루, 현명하게 먹기 ▲일주일에 두 번 이상, 최소 30분 이상 운동하기 ▲간질환 환자는 적어도 6개월마다 검진하기 등 생활수칙을 권고한 바 있다.

간 건강관리를 위해 영양제를 복용하는 사람도 늘고 있는데, 간의 해독 작용과 각종 대사 같은 주요 기능을 활성화시키는 데에 도움이 되는 성분인지, 효능이 입증된 제품인지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간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되는 대표적인 성분으로는 우루소데옥시콜산(UDCA)과 실리마린이 있다. 

UDCA는 독소와 노폐물이 원활하게 배출되도록 해 간의 해독작용을 돕는데, 이를 꾸준히 섭취해 체내 비율을 늘리면 간내 혈류량 증가와 간세포 보호에 도움을 준다. 또한, 간으로 콜레스테롤이 유입되는 것을 막고, 간 내 콜레스테롤 배설을 원활하게 하는 등 총 콜레스테롤 감소에도 영향을 준다. UDCA는 미국식품의약국(FDA)에서 PBC(primary biliary cirrhosis, 원발성 담즙성 간경변증) 치료제로 승인됐으며 세계적으로도 널리 사용되는 성분으로, 간 기능 저하로 인한 피로를 개선하는 데에도 효과적이다.

한편 대웅제약 ‘대웅우루사’는 UDCA를 주성분으로 하는 대표적인 간 기능 개선제이다. UDCA와 함께 피로회복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 B1·B2를 함유하고 있어 만성간질환의 간 기능개선, 간 기능저하로 인한 전신권태, 육체피로 해소에 도움을 준다. 대웅제약은 간 기능 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8주간 임상 시험을 진행해 ‘대웅우루사’ 복용시 피로 개선 효과와 간 효소(ALT, alanine aminotransferase) 수치를 위약군 대비 유의미하게 감소시키고, 피로 개선 효과가 나타난 결과를 입증해 SCI급 국제임상저널 ‘IJCP(The International Journal of Clinical Practice)’ 2016년 4월호에 그 내용이 게재된 바 있다.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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