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연합회 "배민·DH 결합 반대…수수료 상승땐 불매"

소상공인연합회 "배민·DH 결합 반대…수수료 상승땐 불매"

기사승인 2019-12-27 11:21:14

소상공인연합회가 국내 배달 앱 시장 2위 요기요의 운영사인 독일기업 딜리버리히어로가 업계 1위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을 인수한 것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소상공인연합회는 27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정의당 추혜선 의원과 공동 기자회견을 연 자리에서 "두 기업의 결합은 소상공인들의 경제적 이익을 침해하고 소비자 선택을 저해할 것인 만큼 반대 입장을 명확히 밝힌다"며 이같이 밝혔다.

연합회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기업결합 심사 과정에서 공정거래위원회가 엄정한 심사에 나서 줄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며 "공정거래위에 ▲가맹점들에 대한 독점적 지위 강화와 시장지배력 남용 우려 ▲수수료 등 거래조건의 일방 결정 가능성에 대한 우려 ▲각종 불공정 행위의 위험 등을 충분히 반영해 결합 심사를 해야 한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수수료와 광고료 상승이 이어진다면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 경우 독점적 배달 앱 불매를 포함한 강력한 단체행동에 나설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추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두 회사가 인수합병에 성공할 경우 국내 배달 앱 시장의 95%가량을 독점하게 된다"며 "독점은 소상공인에 대한 부담과 소비자에 대한 영향으로 이어질 수 있고, 배달 노동자들 역시 더 값싸고 더 위험한 노동환경에 내몰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전진 기자 ist1076@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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