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호에 최종 합류한 선수는 이강인과 백승호가 아닌 수비수 윤종규였다.

대한축구협회는 30일 “윤종규가 U-23 대표팀에 추가 소집돼 말레이시아로 출국해 합류한다”고 밝혔다.

김학범 U-23(23세 이하) 대표팀 감독은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최종에선전인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 나설 최종명단을 지난 24일 발표했다. 당시 22명을 공개하면서 한 자리를 남겨놨다.

남은 한 자리의 주인공은 이강인(18·발렌시아)과 백승호(22·다름슈타트) 중 한 명이 발탁되는 분위기였다.

최종 명단 발표를 앞두고 김 감독은 유럽에서 뛰는 정우영(프라이부르크), 백승호, 이강인 등 3명의 합류를 위해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AFC U-23 챔피언십은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가 아니라 소속팀의 허락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11월부터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와 함께 유럽 출장을 통해 이들 3명 선수의 소속팀 관계자들을 만나 대회 차출을 부탁했다.

김학범호에 정우영을 합류시켰으나 백승호와 이강인의 소속팀으로부터는 승인을 받지 못했다. 이강인은 허벅지 부상으로 인해 재활이 필요했고, 백승호는 현재 팀의 핵심자원으로 자리잡으면서 이탈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다름슈타트는 백승호를 조별 예선만 뛰고 복귀하라는 의견을 보였다.

결국 김 감독은 해외파 미드필더들을 대신해 FC서울 수비수 윤종규를 합류시켰다. 윤종규는 올해 K리그1 29경기에 출전해 2도움을 기록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