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경제인들이 전망하는 내년 경제 흐름도 글로벌 경기침체와 수출 감소, 내수부진 여파로 비관적 시각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전북상공회의소협의회(회장 이선홍)에 따르면 도내 131개 기업을 대상으로 ‘내년도 경영환경에 대한 기업인식 조사’를 결과, 내년 경제 흐름에 대해 기업 10곳 중 4곳은 ‘올해보다 나빠질 것(40.8%)’이라고 답했다.
내년에 경제가‘호전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16.1%에 불과했다.
전북 경제인들은 내년도 경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대내리스크로는 ‘내수침체 장기화(81.1%)’, ‘최저임금·주52시간 등 고용환경의 변화(58.3%)’ 순으로 꼽았다.
대외리스크는 ‘미·중 무역분쟁 등 보호무역주의(56.7%)’, ‘환율·금리 변동성 심화(40.2%)’순으로 높은 순위를 보였다.
이같은 내년 경제전망을 토대로 도내 기업들은 내년도 사업계획 방향에 대해 ‘보수적인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는 응답이 61.8%로 가장 많았다.
구체적인 이유로는 ‘경영환경의 불확실성 증대(62.2%)’와 ‘원자재값의 변동성 확대(24.4%)’ 순으로 뒤를 이었다.
전북 기업들은 내년도 신규채용에 대해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응답이 67.9%로 과반을 넘었고,‘올해보다 줄이겠다’는 응답이 19.8%로 ‘늘리겠다(12.2%)’는 응답보다 많았다.
또한 도내 기업들은 문재인 정부가 남은 임기 동안 역점을 둬야 할 경제정책으로 응답기업의 절반 이상이 ‘고용·노동정책의 탄력적인 적용(57.0%)’을 꼽았았다. 다음으로‘파격적인 규제개혁(24.2%)’, ‘수출과 투자 모멘텀 회복(17.4%)’, ‘벤처창업 활성화 및 스케일업(1.3%)’순으로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이선홍 전북상협 회장은 “장기화되는 내수시장의 둔화와 수출 감소로 지역 기업들이 활력을 잃은 가운데, 급변하는 고용환경 변화와 기업을 옥죄는 규제들은 기업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면서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과감한 규제개혁과 고용환경의 탄력적인 정책운영 등 친기업적인 정책으로 기업의 숨통을 터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주=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