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검사에서 AI(인공지능)가 의사보다 더 정확한 판독을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유방영상실장 콘스탄스 레먼 박사 연구팀이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발표한 연구에서, 유방암 검사를 위해 촬영된 유방 X선 영상을 AI가 영상의학 전문의보다 더 정확한 판독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 등 현지 언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연구진은 영미에서 유방암 여부 진단이 이미 내려진 미국 여성 약 1만5000명과 영국 여성 약 7만5000명의 최초 유방 X선 영상을 이용, 유방암 판별법을 컴퓨터에 학습시켰다. 또 다른 미국 여성 3000명과 영국 여성 2만5000명의 유방 X선 영상을 이용, AI 컴퓨터와 영상의학 전문의 판독 결과를 비교했다.

그러자, 미국 여성의 경우 암을 놓치고 정상으로 판독된 ‘허위 음성’ 비율이 AI가 영상의학 전문의들보다 9.4% 적었다. 암이 없는데 ‘비정상’으로 판독된 ‘허위 양성’ 비율도 AI가 영상의학 전문의들보다 5.7% 적게 나타난 것. 영국 여성의 경우도 AI의 판독이 영상의학 전문의보다 더 정확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도 다른 500건의 유방 X선 영상을 놓고 AI와 영상의학 전문의 6명이 판독하게 한 테스트에서도 AI가 의사보다 더 정확한 판독을 해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