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신당 소속 박지원 전 대표는 “제 예상대로 추미애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국회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오늘 임명되었다”며 “인사청문회 때 장관이 되면 검찰 인사를 할 것이냐고 제가 물었을 때 웃기만 했는데 저는 조만간 검찰 인사가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2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정치 9단주’에 출연해 “추 장관은 20년 전 대구 출신이 호남을 기반으로 하는 김대중 당시 총재에 의해 발탁되어 정계에 입문했고, 당시 검찰개혁, 사법개혁의 포부를 밝히고 그것을 위해서 노력해 왔고, 큰 꿈을 꾸면서 하나하나 이루어 온 분”이라고 평가했다.
박 전 대표는 조국 전 장관과 추미애 장관의 차이를 묻는 질문에 “학자는 강단에서 정치가는 실제에 서 있기 때문에 조 전 장관이 추 장관보다는 좀 더 이상적이었다면 추 장관은 현실적”이라며 “이번에 추 장관이 검찰개혁, 검경수사권 조정, 공수처 설치 등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검찰인사까지 잘 하면 그 꿈에 더 다가가게 될 것이고 검찰 인사는 국민 여론을 의식한 개혁 인사를 하면서도 동시에 검찰을 무시하지 않는 참 어렵지만 그런 인사를 해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전 대표는 ‘안철수 전 대표가 정계 복귀를 선언했다’는 질문에 “안 전 대표는 기회를 포착 능력이 출중한 분인데 지금 황교안 대표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있고, 또 보수통합이 되지 않기 때문에 들어와 뭔가를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 것”이라며 “안 전 대표가 복귀 여부와 상관 없이 보수통합은 어렵고, 제가 황 대표에게 모든 것을 내려놓고 통합을 추진하면 성공할 수 있다고 했는데 안 전 대표도 복귀한다면 총선, 당 대표, 대통령 후보도 나가지 않겠다고 해야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연말 정국에 4+1 협의체의 위력이 대단했다’는 질문에 “오직 문재인 대통령의 발목만 잡는 한국당, 특히 황교안 대표가 절대로 국회 운영에 협력하지 않기 때문에 저는 10월부터 4+1 협의체를 공고히 해서 패스트 트랙 등 개혁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창했는데 결국 그렇게 되었다”며 “앞으로 검경수사권 조정도 3일 상정해서 6일 처리하고, 유치원 3법의 경우 약간의 이견이 있다면 한국당도 이 기회에 들어와 조정, 협의해서 1월 중으로 통과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한국당의 의원직 총사퇴에 대해 “제가 21세기 국회의원들이 절대로 하지 않아야 될 세 가지, 삭발, 단식, 의원직 사퇴를 이야기 했는데 안 해야 할 일들만 골라서 하고 있다”며 “정치는 ‘전무 아니면 전부가 아니라, 조금이라도 더 나은 차선’을 선택하는 것인데, 의원직 사퇴는 절대로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가 노동당 전원회의 결정문으로 대체되었다’는 질문에 “북한으로서는 대단히 이례적인 일로 새로운 길을 천명하며 정면 돌파, 자력갱생을 23차례나 강조했다”며 “경제발전에 매진하면서 트럼프가 최대 치적으로 내세우고 있는 핵실험 및 모라토리움을 조만간 파기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박 전 대표는 ‘그러한 행동이 2,3월경에 있을 것 같느냐’는 질문에 “그 이전에라도 다탄두 ICBM, 고체 연료 ICBM. 또는 새로운 SLBM 도발을 할 것으로 본다”며 “일단 미국의 간담을 서늘하게 한 다음에 대화를 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박 전 대표는 “이번 결정문을 보면 미국이 하는 것을 보고 대화를 결정하겠다는 것으로 대화의 문도 열어 두었다”며 “문재인 대통령이나 우리 정부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는 것은 아직까지 문 대통령과는 좋은 관계를 가지고 있다, 대화를 하겠다는 의미이고, 더 적극적으로 미국과 대화에 나서달라는 주문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