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투병 중인 유상철 인천 감독이 결국 지휘봉을 내려놨다.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는 지난 2일 췌장암 투병 중인 유 감독이 사의를 밝혀와 수리했다고 밝혔다.
유 감독은 지난해 5월 인천의 9대 감독으로 선임됐다.
인천의 강등권 탈출을 위해 힘쓰던 유 감독은 지난해 10월 췌장암 4기 판정을 받았다. 그럼에도 끝까지 그라운드를 지키면서 인천의 K리그1(1부리그) 잔류를 이끌었다.
인천은 지난 시즌이 끝나고 올해도 유 감독과 동행을 이어가려 했으나, 유 감독이 투병 생활로 팀에 피해를 주기를 원치 않는다며 지난 27일 사의를 표명했다.
인천은 유 감독의 사의를 받아들였으나, 그를 명예 감독으로 선임했다. 그러면서 올해 잔여 연봉도 지급한다고 전달했다.
인천 관계자는 “한국 축구의 레전드이자 팀을 위해 어려운 결정을 내린 유 감독에게 예우를 다하는 차원에서 명예 감독으로 선임했다”며 “앞으로 유 감독의 치료를 물심양면으로 계속 살필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 감독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인천에서 정말 행복한 기억을 많이 얻었다. 반드시 완쾌해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인사드리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편, 인천은 새 감독 선임 작업에 들어갔다. 오는 7일부터 태국 방콕에서 진행되는 전지훈련은 임중용 수석코치 체제로 치를 예정이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