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수도권 험지 출마 선언… 이낙연과 겨룰까

황교안, 수도권 험지 출마 선언… 이낙연과 겨룰까

기사승인 2020-01-03 18:18:24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수도권 험지’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이낙연 총리와의 ‘빅매치’가 성사될지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황 대표는 3일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희망 대한민국 만들기 국민대회’ 장외집회에서 “이 정권이 아무리 악랄해도 우리가 뭉치면 이긴다”며 “통합을 위해 저부터 앞장서겠다. 올해 총선에서 수도권에 험지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저부터 험지로 가겠다. 우리 당에 뜻있는 모든 의원, 모든 동지가 험지로 가서 죽어서 살아나는 기적을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출마 지역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지만 한국당 안팎에선 서울 종로가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 대표가 종로에 출마할 경우 더불어민주당에서 종로 출마가 유력시되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맞붙을 가능성이 커진다. 

이 총리와 황 대표는 최근 여론조사 차기 대선주자에서 각각 1‧2위를 달리고 있다. 이들이 종로에서 맞붙는다면 그야말로 ‘빅매치’가 성사되는 셈이다. 

황 대표의 ‘험지 출마 선언’을 접한 이 총리는 “일부러 반길 것도 없지만 피할 재간도 없는 것 아니냐”며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한편 황 대표는 집회에서  한국당의 '혁신'과 범보수 진영의 '통합'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당 정말 철저하게 바꾸겠다. 혁신하겠다”며 “이제 새로운 한국당으로 다시 태어나도록 하겠다. 지금까지는 부족한 점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전의 날, 4월 15일이 이제 넉 달쯤 남았다. 그사이에 우리는 더 철저하게 부서지고 바뀌고, 혁신하고 국민 마음속으로 들어가서, 국민 마음을 얻어 이번 총선에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한 “이번 4월 총선은 역사적 분기점이다.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느냐 아니면 좌파독재로 가느냐는 기로에 서 있다”며 “총선에서 문재인 정권을 확실하게 심판하고, 대한민국이 새롭게 출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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