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입보수’ 진중권” VS 진중권 “기회주의자”

이종걸 “‘입보수’ 진중권” VS 진중권 “기회주의자”

기사승인 2020-01-03 18:46:42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자신을 공개 비판한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응하지 않겠다”면서도 일침을 남겼다.

진 전 교수는 3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의원이 험한 말을 하셨는데 응하지 않겠다”며 “그를 따라 바닥으로 내려갈 필요는 없다”고 썼다.

이어 “함께 망가지자는 전략인데 저는 이 사회에 꼭 전할 메시지가 있다”며 “그 분의 진흙탕 초대는 정중히 거절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전 교수는 “다만 7년 전인가 민주당 의원들이 부당하게 문재인 대표를 흔들 때 그를 지키기 위해 험한 개싸움도 마다하지 않는 게 저라는 점 잊지 말았으면 한다”며 “그때 이 의원님이 보여주셨던 기회주의적 행태,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고 썼다.

이어 “그때 제가 드린 말씀에 상처를 입었다면 사과드린다”면서도 “그때 문재인 대표를 지키려면 그럴 수밖에 없었다는 점 이해하고 너그러이 용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이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진중권 씨가 일으키는 노이즈에 신경을 끄려고 했는데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며 진 전 교수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이 의원은 진 전 교수가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을 향해 공개 토론을 제안한 걸 두고 “누구든 맞짱 뜨자고 시비를 걸면서 행패를 부리는 단계에 이르렀다”며 “맞짱을 거부한다면 자기를 겁내는 것이니 찌질함을 인정하고 찌그러들어야 한다고 비약한다”고 썼다.

이어 “사람들이 그에 분노했다면 그의 책 독자였고 출연한 방송의 시청자였기 때문”이라며 “자신의 책을 선택해 먹고 살게 해줬던 독자들이 찌질이, 저능아, '네오나치' 수준으로 보이는가”라며 거세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진 씨는 담론을 팔면서 먹고 살았다”며 “이제 '입진보'가 '입보수'로 변했으니 입진보 담론이 담긴 상품은 반품을 제안하고 받아주는 게 상도의에 맞는다”고 적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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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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