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자 종합격투기의 간판 함서희(33·부산팀매드)가 일본 에이전트의 파이트머니 횡령을 폭로한 가운데 소속 단체인 로드FC가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함서희는 지난 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일본 에이전트 모로오카 히데카츠씨와 그의 재일교포 부인인 이윤식씨가 일본 대회 파이트머니 중 일부를 횡령했다고 폭로했다.
함서희는 “두 사람이 2019년 7월, 10월 두 번의 경기에서 3000만원 정도를 횡령했다”며 “그간 얼마나 많은 내 돈이 횡령됐을까, 얼마나 많은 한국 선수들이 당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15년간 쌓아온 믿음과 신뢰가 무너졌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한편 로드FC는 3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해 11월 함서희에게 직접 피해 사실을 들었고 이후 2개월간 조사를 진행했다”며 “그 결과, 서명위조, 대전료 기망 등 피해가 사실이었음을 확인했다. 나아가 함서희 선수 외에도 추가적인 피해자가 상당수 존재하는 것도 파악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에 고문변호사를 통해 법적 대응 방침을 정한 뒤 해당 에이전트와 연루된 자들에 대한 고소 준비를 마쳤다. 확인하고 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추가 고소를 이어갈 예정이다. 해당 에이전트의 불법행위에 대해 낱낱이 밝히고 책임을 물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