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속옷 전문 기업 ‘쌍방울’과 손을 잡고 유니클로 ‘히트텍’ 잡기에 나섰다.
8일 서 교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대한민국 대표 내복 브랜드인 ‘쌍방울’과 다가오는 설날을 맞아 ‘따뜻한 대한민국 만들기’ 캠페인을 오늘부터 시작한다”며 “추운 겨울에 내복이 꼭 필요한 분들께 ‘내복(福)’을 선물한다면 뜻깊은 새해를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아 이번 일을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벤트 참여 방법은 간단하다. 쌍방울 인스타그램 계정을 팔로우한 뒤, 자신이 선물하고자 하는 지인의 사연을 댓글로 남기면 된다. 쌍방울은 댓글 추첨을 통해 내복 ‘히트업’ 1000벌을 선물할 예정이다. 의미있는 댓글을 단 3명에게는 서 교수가 직접 히트업을 배송한다.
서 교수가 쌍방울과 이벤트를 진행한 이유는 일본 SPA 브랜드인 ‘유니클로’ 견제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서 교수는 이날 “역시 우린 유니클로랑은 다르다”라며 ‘#유니클로 #보고 있나 #공짜 #내복은 #이렇게 #나눠주는 거다’라는 해시태그를 함께 게재했다.
앞서 서 교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꾸준히 유니클로 불매운동을 장려해왔다. 지난해 11월 유니클로가 히트텍 선착순 나눔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당사 매장 앞에 고객들이 길게 줄을 선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지자 서 교수는 “불매운동이 절대 강요될 수는 없다. 개개인의 선택을 존중한다”면서 “불매운동 초반에 유니클로 일본 임원이 ‘한국 불매운동은 오래가지 못한다’라는 한국인 비하 발언까지 했다. 한 번만 더 생각해봤으면 좋겠다”라는 글을 게시했다.
그간 유니클로는 국내 일본 불매운동의 주 대상이 됐다. 유니클로 모기업 ‘패스트리테일링’ 임원의 막말 파문 때문이다. 오카자키 다케시 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 7월11일 결산 설명회에서 한국의 불매 운동에 대해 “불매운동이 장기간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실적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해 국내 소비자들의 공분을 샀다.
유니클로를 향한 부정적인 시각은 계속됐다. 그간 국내 소비자의 불매 운동 대상이었던 유니클로가 지난해 10월에는 ‘위안부 조롱’ 논란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해당 광고에서 89세 노령의 여성과 13세의 어린 소녀 간에는 옷에 대한 대화가 오간다. 소녀는 “제 나이 때는 어떻게 입으셨어요?”라고 묻는다. 이에 나이 든 여성은 “맙소사 80년도 더 된 일을 기억하냐고”라고 반문한다.
논란이 된 대목은 “80년도 더 된 일을 기억하냐고”라고 묻는 장면이다. 80년 전인 지난 1939년은 한국 여성들이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간 시기이기 때문이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