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환자 지속 증가…임산부·10~12세 연령은 봄까지 유행

독감 환자 지속 증가…임산부·10~12세 연령은 봄까지 유행

증가속도는 느리지만…2020년 1주차 의사환자 49.1명

기사승인 2020-01-10 09:56:14

보건당국이 지난해 11월 15일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한 이후 인플루엔자 의사환자(유사증상환자)가 계속 증가하면서 유행이 지속되고 있다. 

10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19-2020절기 인플루엔자 유행기준은 의사환자가 외래환자 1000명당 5.9명일 때이며, 2020년 1주(12월29일~1월4일)에 신고된 의사환자는 49.1명이다.

환자는 2019년 51주(12월15일~21일) 37.8명, 52주(12월22일~28일) 49.8명 등으로 증가했으나 증가속도는 지난 3년에 비해서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7-12세의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분율이 가장 높은 등 집단생활을 하는 초·중·고생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다. 올해 1주차에 신고된 7~12세 의사환자는 113.2명, 13~18세 의사환자는 93.6명이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시 결과, 2019-2020절기가 시작된 2019년 9월 1일 이후 2020년 제1주까지 총 596건의 바이러스가 검출되었고, 이 중 A(H1N1)pdm09는 430건(72.1%), A(H3N2)는 147건(24.7%) 그리고 B(Victoria)는 19건(3.2%)으로 집계됐다.  

검출된 인플루엔자바이러스는 오셀타미비르 계열 항바이러스제(타미플루캡슐 등 경구투여용 항바이러스제)에 내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인플루엔자 감염예방 및 확산방지를 위해 미접종자는 빠른 시일 내에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권고했다. 1월 8일 기준 생후 6개월∼12세 어린이의 예방접종률은 76.9%이며, 만65세 이상 노인은 83.4%다. 그러나 임신부는 33.8%에 그친다.

인플루엔자에 걸리면 합병증 발생이 높은 임신부들과 다른 연령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접종률이 낮은 10~12세 어린이는 봄까지 유행이 지속되므로 아직 맞지 않았다면 지금이라도 예방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또 65세 이상 노인, 임신부, 소아,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 환자는 유행주의보 발령 시 인플루엔자 검사 없이 항바이러스제의 요양급여가 인정되므로, 38℃이상의 발열과 기침 또는 인후통 같은 인플루엔자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신속하게 진료를 받아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소아·청소년에서 경련과 섬망 등으로 인한 이상행동이 보도된 바 있는  오셀타미비르 계열 항바이러스제 부작용 논란과 관련해, 의료인에게는 인플루엔자 진료 시 이상행동 등 해당 증상 발생에 대한 경과 관찰이 필요하다는 ‘충분한 설명’을, 환자 보호자에게는 이상행동이 나타날 수 있는 인플루엔자 발병 초기에 주의 깊은 ‘환자 관찰’을 당부했다.

아울러 영유아나 학생이 인플루엔자에 감염됐을 경우 집단 내 전파를 예방하기 위해 해열제 없이 체온이 정상으로 회복한 후 24시간까지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및 학원 등에 등원·등교를 하지 않도록 하는 것을 권고했다.

 또 노인요양시설 등 고위험군이 집단생활하는 시설에서는 직원 및 입소자에게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입소자의 인플루엔자 증상 모니터링을 강화하며, 호흡기 증상이 있는 방문객의 방문을 제한하고 유증상자는 별도로 생활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은경 본부장은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 어린이, 임신부, 어르신 등은 예방접종을 완료하고, 손씻기, 기침예절 실천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재차 당부했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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