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신당 소속 박지원 전 대표는 검찰 인사와 관련해서 “법무부도 검찰도 문재인 정부의 기관이고 같은 식구, 같은 정부인데, 청와대와 집권 여당, 그리고 법무장관, 검찰총장이 갈등과 알력을 보이는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장관과 총장이 사후에라도 만나서 이러한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10일 BBS 라디오 ‘이상휘의 아침저널’,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월간 박지원’에 출연해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좌천성 승진, 좌천 인사는 매우 충격적”이라며 “사사건건 문재인 정부 발목을 잡는 한국당이 이슈화를 하고 있지만 조만간 진정되어야 하고 총선까지는 이슈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법적으로 법무부장관이 검찰총장을 지휘하지만 명령을 거역했다는 표현처럼 두 관계가 상하 복종관계는 아니라”며 “일부에서는 윤석열 총장의 사퇴 가능성을 거론하지만 어제 이임하는 대검 간부들과의 식사 이야기 등을 종합해 볼 때 윤 총장도 잘 버틸 것이고 버터야 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어제 제가 국회 법사위 회의에서 추미애 장관에게 검찰 인사 이후 검찰 분위기를 물었는데, 받아들이는 분위기라고 답변했다”며 “이제 검찰 상층부는 어느 정도 흔들었기 때문에 차장 부장 검사 인사는 조금 안정적으로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보수 진영의 통합추진위 구성에 대해서 “사실 잘 될지 의문”이라면서 “박근혜 탄핵이 통합의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했지만 그것을 그냥 구렁이 담 넘어 가듯이 덮어 두자는 것인지, 국민 앞에 통렬히 반성하고 사과하는 것인지 모호하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보수대통합이 되더라도 4분 5열, 7열되는 각 세력들의 지분을 인정하는 공천을 해야 하기 때문에 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물갈이 개혁 공천과 비교가 될 것”이라며 “국민들로부터 좋은 심판을 받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전 대표는 안철수 전 대표의 복귀에 대해서 “4년 전 안 전 대표는 자신만이 가지고 있었던 21세기 4차 산업혁명 시대, AI 등을 내세우는 미래 지도자였지만 이미 한번 실패한 경험이 있고, 그렇게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던 호남에서도 큰 기대를 하지 않는다”며 “대선 후보가 되기 위해서 진보로 위장 취업했다가 이제 보수로 회귀하고 있는 중인데, 영향력은 있겠지만 찻잔 속의 태풍”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대안신당 등 제3지대 통합 전망과 관련해서 “지금은 내가 아니면 안 된다 하는 생각을 버리고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 하는데 아직 때가 이른 것 같다”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진보정권 재창출을 위해 비판할 것은 비판하고 도울 것은 돕겠다는 스탠스로 가야 할 것이고, 과거 국민의당도 20대 총선 당시 2월에 창당을 한 것처럼 아직 시간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