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이란 추가 경제 제재 단행…트럼프 “이란 행동 바꿀 때까지 유지”

미국, 대이란 추가 경제 제재 단행…트럼프 “이란 행동 바꿀 때까지 유지”

기사승인 2020-01-11 09:26:40

미국이 이란에 대한 추가 경제 제재를 단행했다. 이라크 내 미군기지 2곳을 공격한 것에 대한 보복차원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1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8명의 이란 고위 관료와 함께 철강, 알루미늄, 구리 제조업체 등을 제재 대상으로 하는 추가 제재안을 발표했다. 므누신 장관은 “이번 조치로 우리는 이란 체제에 대한 수십억 달러의 지원을 차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알리 샴커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과 모하마드 레자 이시티아니 이란군 부참모총장 등이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미국 재무부는 총 17곳의 금속 생산업체와 광산기업을 제재 대상으로 올렸다. 중동 최대 철강 생산업체인 모바라케 철강을 포함, 13곳의 철강 회사가 제재를 받게 됐다. 

중국과 세이셸 제도에 본사를 둔 3개 법인의 네트워크도 제재를 받게 됐다. 이란이 생산한 금속의 매매와 이란 금속업체로부터 부품 제공에 관여한 중국 선박에도 제재가 부과됐다. 이란의 한 철강회사에서 매달 수만톤의 철강 슬라브를 구입하고 알루미늄 제조에 필요한 부품 등을 판매한 혐의를 받는 중국의 팜철 무역회사가 일례다. 

미국은 경제제재를 철회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경제 제재는 이란 정권이 그들의 행동을 바꿀 때까지 유지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이 ‘테러 행위’를 지속할 경우, 제재를 강화하겠다는 언급도 있었다. 

앞서 미국은 이란 군부의 실세인 거셈 솔레이마니를 제거했다. 이란은 이에 대한 반발로 이라크 내 미군기지 2곳에 미사일 공격을 단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군사작전 대신 ‘살인적 경제제재’로 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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