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대 절제한 뒤 손상된 목소리 재생하는 수술법 개발

성대 절제한 뒤 손상된 목소리 재생하는 수술법 개발

기사승인 2020-01-13 09:54:25

후두암 수술로 손상된 목소리를 재생하는 수술법이 개발됐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이승원 교수는 성대 절제술 후 난치성 음성 장애를 치료하는 ‘자가지방 성대 재건 수술법’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평균 수명이 증가하면서 후두암으로 성대 절제술을 받은 환자나, 고령에 성대 위축으로 인한 음성 장애 환자도 늘고 있다. 그동안 음성 장애는 환자의 사회·직업 활동을 어렵게 하여 큰 사회적 비용을 낭비하고 있었으나 마땅한 치료법이 없었다.

이승원 교수는 30마리 성대 마비 토끼 모델에서 ‘자가지방 피판 성대 재건술(PEFA, Autologous Pedicled Fat Flap)’을 시행해 성대재건술의 유효성을 검증했다. 그 결과, 자가지방 피판 성대 재건술을 받은 성대가 손상된 성대에 비해 조직학적으로 성대의 반흔이 적고, 성대 크기가 유지됐다. 또, 초고속 성대 진동촬영 검사를 통해 성대의 진동이 의미 있게 호전됨을 확인했다.

이 교수는 “자가지방 피판 성대 재건술은 자가 조직을 사용하기 때문에 기존 수술법에 비해 이물 반응이 없고, 이식물의 흡수가 적으며 성대 진동이 좋은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에 치료가 불가능했던 후두암으로 인한 음성 손상, 노인성 성대 위축으로 인한 음성 장애, 성대 수술 후 성대 손상으로 인한 난치성 음성 장애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방법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연구 성과를 밝혔다.

이승원 교수의 자가지방 피판 성대 재건술은 지난해 11월 이비인후과 영문 학술지 ‘후두경(Laryngoscope, SCI IF 2.442)’에 게재돼 그 우수성을 입증했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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