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4일 스튜디오드래곤에 대해 “올해 또 한 번 큰 도약의 시기를 맞을 것”이라며 종전 목표주가 9만4000원에서 10만8000원으로 14.89% 상향조정했다.
삼성증권 최민하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부터 시작된 글로벌 실시간 동영상 서비스(OTT) 론칭으로 콘텐츠 수요가 점차 늘어날 개연성이 크고 중국과의 관계 개선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최 연구원은 “한 때 미디어 시장의 가장 큰 손이던 중국 시장에 대한 판로가 2016년 4분기 이후 ‘한한령’이라는 보이지 않는 규제 속에 막힌 바 있다”며 “약 3년이 지난 지금 인센티브 관광이긴 하나 분위기 개선의 기조가 감지되고 있고 다음 단계로 공연 허가, 미디어 판권 판매 재개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미디어 업종은 중국 판매가 재개되면 이익 효과가 크다”며 “단기적으로는 한한령 기간 방영된 구작 판매와 신규 대작의 동시 방영권 판매로 추가적인 이익 개선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한한령 직전인 2016년 중국 동시 방영 작품들은 회당 3억~5억원 수준에 판매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단기 실적에 대한 눈높이는 낮춰야 한다"며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한 966억원, 영업이익은 928% 증가한 45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밑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