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히트맨’의 주인공을 연기한 배우 권상우가 함께 호흡한 배우 정준호를 ‘버팀목’이라고 표현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권상우는 14일 오후 서울 아차산로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이 영화 언론배급시사회에서 “정준호 선배님이 ‘히트맨’에 출연하신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마음이 위안이 생기는 듯한, 버팀목이 생기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선배님이 초반에는 악마 교관으로 근엄한 모습을 보여주다가 후반부로 갈수록 코미디를 보여주셨다”면서 “극이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정준호가) 모든 걸 내려놓고 재밌게 촬영해주셔서, 우리도 신이 났고 더 내려놓아야 할 것 같은 분위기가 만들어졌다”고 덧붙였다.
특히 극중 정준호와 차 안에서 뜻밖의 ‘브로맨스’를 선보이는 장면을 언급하면서 “그 신을 찍은 뒤 처음으로 ‘우리 영화가 재밌게 만들어진겠구나’ 생각했다”고 귀띔했다.
정준호는 “권상우는 보배 같은 후배”라고 화답했다.
권상우와는 15년 전 뮤직비디오에서 호흡을 맞춘 뒤 재회했다면서 “(권상우가) 그 사이 다양한 방면의 다양한 재능을 가진 보배 같은 후배로 성장했다. 많은 말을 하지 않아도 촬영만 들어가면 눈빛과 행동만 보면 잘하고 있다는 걸 느낄 정도였다”고 했다.
또 “‘후배에게 민폐가 되지 않을까’ ‘요즘에 맞는 센스 있는 코미디가 될까’ 여러 생각을 했는데 후배들이 잘 맞춰주고 감독님이 잘 이끌어주셔서 설레고 재밌게 촬영했다”며 웃었다.
‘히트맨’은 국정원을 탈출하고 웹툰 작가각 된 전직 암살요원 준(권상우)이 웹툰에 국가 1급 기밀을 그린 뒤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오는 22일 개봉.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